23·24일 ‘X-MAS 국화빵으로 소통해요, 공무원 노조의 국화빵 나눔’ 진행
새마을회가 국화빵 조리해…관내 청사 15개소에 국화빵 전달

23·24일 ‘X-MAS 국화빵으로 소통해요, 공무원 노조의 국화빵 나눔’이 진행됐다.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노조운영진 5명, 새마을회 회장들과 회원들이 국화빵을 조리·배달했다. 국화빵 행사를 돕다 군수실에서 업무를 보던 김재종 군수가 노조운영진들에게 국화빵을 전달받고 웃고 있는 모습.
국화빵을 굽고 있는 새마을회 회원들.

국화빵, 호떡, 어묵, 계란빵… 추운 겨울이면 길거리 음식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냥 먹어도 맛있는 음식들이지만 얼어붙은 몸을 녹여주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을 못지않게 식욕이 왕성해지는 계절 겨울, 관내 청사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국화빵이 배달됐다. 23·24일 ‘X-MAS 국화빵으로 소통해요, 공무원 노조의 국화빵 나눔’이 진행됐다.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노조운영진 5명, 새마을회 회장들과 회원들이 국화빵을 조리·배달했다.

23일 오전 10시 군청에 기자가 찾아가자 행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새마을회에서 국화빵을 굽고 있었다. 노릇노릇 예쁜 모양의 국화빵이 봉투에 담기면, 공무원노조 운영진들은 빨간 산타복을 입고 국화빵을 사무실에 배달했다. 군청만 해도 500여명의 공무원들이 일하고 있으니 시간이 여간 오래 걸리는 게 아니다. 원래 군청 행사는 오전 9시 시작이지만 준비하느라 오전 8시부터 나왔단다.

이번 국화빵 나눔은 조합원들이 한 해 동안 함께 고생한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진행됐다. 원래는 붕어빵을 나눠주려고 했으나 새마을회에서 국화빵 기계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부탁하게 됐단다. 덕분에 노조 측에서는 보다 수월하게 행사를 진행할 수 있었다. 새마을회 회원들은 관내 행사가 열릴 때마다 국화빵 봉사를 해온 실력자들. 능숙하게 국화빵을 구워냈다. 국화빵을 전달받은 공무원들의 반응은 당연 폭발적. 열심히 일하느라 조용했던 사무실이 시끌벅적해졌다. 몇몇 공무원들은 산타분장을 한 노조 운영진들과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주민복지과 복지기획팀 권미란 팀장은 “전달해주신 국화빵이 정말 맛있다. 아마 다른 데에서는 이런 행사를 진행하지 않을 텐데, 직접 나서서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덕분에 몸도 마음도 훈훈해진다”고 말했다.

국화빵 행사를 돕다 군수실에서 업무를 보던 김재종 군수는 국화빵을 전달받곤 “국화빵이 참 따뜻하고 맛있어 보인다. 맛있게 먹겠다”고 말했다.

주민복지과 복지기획팀 권미란 팀장이 국화빵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다.
국화빵을 먹고있는 기획감사실 전재수 실장.

노조 운영진들이 전달한 국화빵을 받고 환히 미소 짓던 재무과 재산관리팀 박인정 팀장은 “노조에서 많은 행사를 해왔지만 국화빵은 처음 받아본 것 같다. 달콤하고 부드럽다”며 “아침 식사를 안 했는데 딱 좋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따뜻한 소식을 듣고 몇몇 공무원들은 직접 현장을 방문해 조합원들과 새마을회 회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기획감사실 전재수 실장은 “사랑이 듬뿍 담겨서 더 맛있다. 연말에 이런 훈훈한 행사가 진행돼서 정말 좋다”며 “공무원들을 위해 새마을회가 함께해주셨다.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이틀간 군청, 9개 읍면사무소, 상하수도사업소, 농업기술센터, 체육시설사업소, 평생학습원, 보건소 등 15곳에서 진행됐다.

옥천군새마을회 강정옥 회장은 “노동조합 운영진들이 공무원들에게 국화빵을 나눠주고 싶다고 해서 도와주게 됐다”며 “좋은 뜻으로 행사를 기획하신 노조 운영진과 함께해준 새마을회 회원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옥천지부 고운하 지부장은 “평소 많이 도와주신 동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서 행사가 기획됐다. 2020년을 맞이해 2020개의 국화빵을 구웠다”며 “현재 휴직자와 파견자를 제외한 공무원 중 95%(660여명)가 노동조합에 가입돼있다. 추운 날 나와서 함께 고생해주신 새마을회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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