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초보목공’ 네이버밴드동호회, 어린이원목장난감 기탁
충북리더 박정길(옥천읍 교동리) 대표가 가교, 함께 교동리서 만들어
‘앞으로도 목공예로 활발한 기부활동 펼칠 것’ 

함께하는 초보 목공 동호회에서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전달했다. 가운데가 충북리더 박정길 대표 오른쪽이 회원 전학승씨.
함께하는 초보 목공 동호회에서 아이들을 위한 선물로 전달했다. 가운데가 충북리더 박정길 대표 오른쪽이 회원 전학승씨.

 

 자동차 모양의 작은 원목 장난감, 정성스레 만든 원목 샤프펜은 쉬이 값을 매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추운 겨울 세밑을 훈훈하게 달굴 소식들이 군 주민복지과를 찾아들었다. 

 ‘함께하는 초보목공동호회’는 네이버밴드에서도 무려 1만7천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전국에서도 알려진 목공동호회이다. 전국 각 시도 10개 지부가 있을 정도로 탄탄한 밴드동호회는 이번 겨울을 맞이해 각 시도에 각각 50개씩의 원목장난감과 원목 샤프펜을 만들어 기부할 계획을 세운다. 제작 본부는 바로 옥천읍 교동리였다. 교동리 옥천공방에 충북지부를 책임지고 있는 박정길(51)씨 등이 주축이 되어 전국 각 회원들이 모여 장난감과 샤프펜을 나무로 수작업을 했다. 지난해는 직접 만든 나무 공예품을 바자회를 운영해 판 현금 780만원을 경북 영천의 지체장애인을 돌보는 한 수녀원에 기부했지만, 올해는 직접 물품을 전달하기로 한 것. 

 24일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거짓말같이 기부된 반짝 선물의 기부처는 아직 찾지 못했다. 군 주민복지과는 드림스타트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 어린이, 청소년과 밀접한 기관에 이를 기부할 계획이다. 

 원목 장난감과 샤프펜은 도마의 주재료로 쓰이는 캄포나무로 만들어져 향기가 좋고 튼튼하다. 함께하는 초보목공동호회는 매년 오프라인 1박2일 교육을 하면 4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결속력이 강하다. 지난해에도 대표가 있는 영동 노근리평화공원에서 1박2일 동안 합숙 교육을 했다고. 

 옥천읍 교동리에서 대왕플라스틱 사출공장을 직접 운영하다 접고 조그만 목공방을 취미로 운영하는 박정길씨는 벌써 목공 경력이 10년이 될 정도로 조예가 깊다. 24일 기탁식에는 같은 동호회 회원인 전학승(이원면)씨와 함께 찾아와 이를 기탁했다. 

 박정길 대표는 “함께 하는 초보 목공 회원들은 지속적인 목공예 물품 기탁을 통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기적인 나눔 행사로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라며 “취미로 목공교실을 조그맣게 운영하는 사람으로 같이 나누고 싶은 마음을 정성껏 전달한 것일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군 주민복지과 윤정희 희망복지팀장은 “정말 손수 제작한 작품으로 가격으로 매길 수 없는 것들이라 더욱 고마웠다”며 “연말연시에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수 있도록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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