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센터 4가구에 1천700여장 사랑의 연탄 전달식 가져
운영위원회 운영위원들 사비로 1천장 구매한 것으로 밝혀져
배달 어려운 지역, 옥천고 봉사동아리‧운영위원들이 손수 전달해
자기 몸을 하얗게 불태워 우리의 방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던 연탄이다. 그런 마음가짐으로 모인 이들이 지면을 훈훈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주말아침 달달한 늦잠, 밤새 송년회로 인해 지친 몸도 차치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연탄봉사에 나선 이들이 있는 현장을 찾았다.
21일 아침 하얀 입김이 호호 나오는 추운 날씨에도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회 운영위원과 옥천고등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된 골든타임 봉사대는 ‘사랑의 연탄 나눔 전달식’을 가졌다.
20명 남짓한 이들은 1천700장의 연탄을 4가구에 전달하며 1천장이 넘는 연탄을 대상가구 창고에 가지런히 쌓아두는 역할까지 자처했다. 집 앞까지 차가 들어가지 않거나 건강이 불편해 심지어 군에서 연탄을 지원받아도 집까지 들여놓는 게 큰일이라 고민이 많던 차였다. 흔쾌히 나서준 봉사자들 덕택에 사랑의 연탄이 창고에 그득그득 찼다.
수차례 언덕을 오가다 보니 봉사자들의 두 볼이 빨갛게 익고, 숨도 가빠지고 땀도 나는 듯하다. 하지만 몸의 피곤함을 맘의 뿌듯함으로 채워나갈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봉사자들은 활짝 웃는다. 옥천고 졸업생들로 구성된 ‘골든타임’ 봉사동아리 이헌재 회장은 “친구들과 이렇게 얼굴도 보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앞으로도 이렇게 기회가 있으면 지역사회에서 봉사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연탄 1천장은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회 운영위원들이 사비로 구매, 연말연시 '기부'로 함께 웃어요
아울러 군에서 지원한 700장 외 1천장은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회 운영위원들이 사비로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말을 맞아 뜻 깊은 일을 하자고 위원들의 마음이 합해졌고, 이번 기회에 전달까지 할 수 있어서 기쁘다는 것.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회 김성근 위원장은 “자원봉사센터 운영위원회에는 정말 봉사라면 끝장을 볼 때까지 열성적으로 나서주시는 분들이 위원을 맡고 계시다”며 “우리의 송년회는 나눔을 실천하며 함께 웃는 것으로 대체해도 충분하지 않겠냐”고 답한다.
자원봉사센터 금정숙 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이 한해동안 지역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봉사를 통해 따뜻한 기운을 지역사회에 전파했다. 이게 이웃이고, 지역을 하나로 뭉쳐주는 힘인 것 같다”며 “봉사자들과 운영위원들께 너무 감사하고, 연말까지 지역사회에 훈훈한 소식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