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옥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집합교육 수료식
교육 수료자, 기관단체장 등 60여 명 참석
소감문 발표와 춤, 노래, 문화소개 등 발표회 열어
“베트남에서 온 초급1반 김응언입니다. 여러분, 한국어 어려워도 포기하지 마세요. 행복은 스스로 찾아오지 않아요.”
6일 다목적회관에 약간 독특한 억양의 말소리들이 들린다. 이내 까르륵 웃음소리도 흘러나온다. 옥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공경배)에서 진행하는 한국어 집합교육, 그 10개월간의 성과를 내보이는 날. 학예회 직전의 아이들처럼 모두 한껏 들떴다.
지금은 마냥 웃고 있지만 타지에 적응하느라 전에도 앞으로도 힘든 일이 많을 그들을 알기에, 내빈들도 애써 말을 골라 오래도록 이야기를 전한다.
“수료까지 고생 많이 했을 여러분 모두에게 우선 축하드립니다. 여러분 강의실이나 직원들 근무여건이 상당히 열악하다고 알고 있어요. 복지타운을 만들어서 큰 공간을 마련해주려고 준비 중입니다. 한국어에 빨리 익숙해져서 자녀들도 잘 키워야지요. 결석하지 말아요. 배울 건 확실하게 배워서 아이들을 확실히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 가지고, 뒷바라지 하려면 여러분도 사회에 나가야 해요. 경제적 기반을 가지려면 소통이 우선입니다. 군에서 취업도 보장할 테니까, 여러분 임무예요 그게. 열심히 배우고, 열심히 하세요. 축하드립니다.” (김재종 군수)
“무슨 말을 해야 하나, 여러분에게 희망을 드리는 메시지여야 할 텐데. 사람 사는 곳은 여기나 거기나 엇비슷하지요? 이래도 저래도 말이 없으니, 여러분 벌써 충청도 사람이 다 됐네요(웃음). ‘노력은 꼭 성공을 달고 다닌다’는 말이 있습니다. 여기 한지영씨도, 얼마나 노력을 했으면 사회를 다 봅니까. 이 분에게 박수 한 번 주세요. 공적이든, 사적이든, 일상의 일이든,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은 여기 센터 분들께 얘기하면 잘 반영되도록 해주실 겁니다. 그리고 그걸 돕는 게 우리 의회, 의장이 할 일이지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외식 의장)
“외국에 갔을 때 문화며 언어며 사람이며 적응하기가 너무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여러분이 1년 동안 노력한 끝에 많이 적응하고 익숙해진 것 같아요. 여러분이 언제든 공부하고 익힐 수 있도록 한국어 어학당을 만들려고 합니다. 언어가 되면 대학도 갈 수 있어요. 장학금도 받고, 학위도 따고, 전문가가 될 수 있겠지요. 부탁이나 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말해주세요. 노력하겠습니다.” (도립대 공병영 총장)
수료증과 표창, 우수상까지 수여하면 1부 행사가 끝난다. 이제는 2부 발표회를 즐길 시간이다. 수료자들은 춤, 노래, 발표, 다양한 방법으로 그간의 성과를 뽐냈다.
“한국어 교육은 입국 초기 여성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설이 열악할지라도 교육의 질만큼은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주여성들과 다문화가족의 복지를 위하고, 항상 소통하는 센터가 되겠습니다.” (공경배 센터장)
다음은 표창과 우수상 수여자 명단. ▲군수표창 △김정숙(아이돌보미) △김수정(직원) △후인티다오(결혼이주여성) △응웬티타이(결혼이주여성) ▲우수상 △응웬티낌화 △포메시상카포캄 △소니구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