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도립대, 충북도내 전문대 중 지원률 최고
분위기 바꾼 핵심, 도립대 교학처장 류은숙 교수를 만나다

수시지원율 1로 환골탈태한 충북도립대, 그 중심에 있는 류은숙 교학처장을 만나보았다.
수시지원율 1로 환골탈태한 충북도립대, 그 중심에 있는 류은숙 교학처장을 만나보았다.

 

교수님들도 신바람 나죠. 요즘 분위기가 예년과 많이 달라졌어요. 지원율은 전국 도립대와 도내 전문대를 비교했을 때도 최상위이거든요. 이젠 등록률만 남았습니다.”

충북도립대가 달라졌다.

매년 수시등록 시즌마다 미달을 기록하며 부실이미지가 있던 충북도립대학교(총장 공병영)가 불과 몇 년 새 환골탈태했다.

등록률 미달에 노심초사하며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학생들을 박박 긁어모아도 정원을 못 채워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등 부실대학의 오명을 좀처럼 벗기 힘들었다.

올해 충북도립대는 완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지원율 꼴찌에서 일등으로 치고 올라 온 것. 충북도내 전문대학에서도 단연 선두를 차지했고, 전국 도립대 지원율을 봐도 충북도립대는 일등이다. 이는 새 공병영 총장이 부임하고 나서 각 학과 교수와 교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학교 혁신에 노력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 중 교학처장을 맡은 류은숙(54, 컴퓨터드론과) 교수는 핵심 역할을 맡았다. 오죽하면 공병영 총장이 교학처장 2년 임기를 1년 만에 다 했다고 할까. 그만큼 신임이 두터웠던 류은숙 교학처장을 10일 만났다.

완전히 새로 태어났다고나 할까요.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어요. 변화의지가 강한 공병영 총장님이 새롭게 부임하고 나서부터 달라지려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실제로 많이 달라졌죠. 한번 바닥을 치니까 열심히 하면 안 되겠다는 위기의식도 생겼고, 또 노력을 하니까 바뀌는 게 눈에 보였어요. ‘하면 된다는 희망이 생긴 거죠. 부실대학의 오명을 벗고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서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더 늘어났어요. 특히 장학금 혜택이 많아요. 학교 자랑 중 하나인데 등록금이 저렴한 편이에요. 다른 도립대와 비교해도 저렴해요. 등록금은 학과 마다 차이가 있지만 80만원에서 90만원 선이에요. 학생들은 등록금보다 많은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녀요.”

물론 지원율보다 등록율이 실제 중요하지만, 지원을 많이 했다는 것은 그만큼 등록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기대가 높다. 실제로 충북도립대는 전국 7개 도립대에서 매번 1위를 차지했던 충남도립대(6.1)를 제치고, 7.0:1의 수시1차 지원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도내 전문대를 볼 때도 이는 마찬가지다. 도내 5개 전문대에서 6.3:1의 지원율을 기록한 대원대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것. 이는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 트렌드를 읽고 교육과정을 과감하게 변화하고, 등록금 동결, 장학금 혜택 등 학생 복지적 차원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결과라는 분석이다.

류은숙 교학처장은 이미 합격자 발표가 났다. 1211()부터 13()까지 합격자 등록기간이다이제 남은 건 얼마나 등록이다. 합격자가 모두 등록하는 것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류은숙 처장은 올해 수시 접수에서 전국 도립대 중에서, 충북전문대 중에서 저희 학교가 지원율 1위에요. 작년과 비교해 봐도 상승된 수치죠라고 말했다.

학교가 확 바뀔 수 있었던 계기와 지원자가 늘어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최신 트렌드에 맞춘 학과 개편이다라고 답했다. “매년 학과 평가를 실시해요. 위태위태한 학과는 새롭게 변신을 꽤하죠. 4차산업혁명에 맞춰 교육과정을 바꾸고 있어요. 특히 공학계열이 반영이 높아요. 기업체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취업 전에 어떤 것을 배우고 왔으면 좋겠는지를 물어요. 저희 학생들은 취업과 관련된 현실적인 것을 배우는 거죠. 실제로 취업률도 높아요. 바이오생명의약과 같은 경우도 제약회사에 취업할 수 있어 선호하는 학과 중 하나에요.” 아울러 오프라인 원서도 많이 받았어요. 이 말은 교수님들이 직접 발로 뛰었다는 것이죠. 학교에 찾아가 홍보도 하고 학생들에게 직접 원서를 받은 거예요. 저희 학교에 오고 싶으면 계속 지원하라고 말해요. 수시 1, 2, 정시까지.”

영원한 전공은 없다. 산업은 계속 발전하고 신기술이 쏟아져 나와

대전 충남여고와 충남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박사과정을 이수해 99년부터 충북도립대 컴퓨터 관련 학과를 창과한 류은숙 교수는 옥천과 충북도립대에 애정이 크다.

옥천 학생들이 대학 진학시 바깥으로 나가려고만 하는데 옥천 학생들도 꼭 가고 싶은 대학으로 한번 만들어보려구요. 옥천사람들도 자부심으로 느끼는 대학을 만들고 싶어요.”

그러려면 전문대의 특성상 한 학과만을 고집할 수는 없고 산업 전체의 흐름과 일자리 취업 현황, 그리고 학생들의 선호도까지 읽고 학과 개편을 해야 정글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류은숙 처장이 속한 컴퓨터드론과도 정보보안학과에서 개편된 학과 중 하나다. 지난여름 학생들과 같이 드론자격증(초경량비행장치무인멀티콥터)을 취득하면서 스스로도 끊임없이 배움에 자세로 임하고 있다.

학과 이름을 들었을 때 무엇을 하는 건지 그려져야 해요. 학과 이름도 바꾸고 그에 맞춰 끊임없이 학과 개편을 해요. 교수님들도 발맞춰 움직이죠. 혁신사업을 하면서 학과별로 전공특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어요. 컴퓨터드론과는 여름방학에 드론자격증을 취득했어요. 50%정도 취득비용을 학교에서 지원했어요. 학과에 드론병을 꿈꾸고 있는 학생이 있을 만큼 열정적인 학생이 많아요. 드론 실습 중에 날개가 부러진다거나 하는 고장이 나면 3D 프린터로 직접 고쳐요. 학생들 만족도가 높죠.

저희 컴퓨터드론과는 드론에 코딩을 입혀 자율주행이 가능하게끔 하는 것이 목표에요. 주로 컴퓨터로 수업을 진행해 IoT(사물인터넷) 구축을 해요. 학생들이 IoT를 이용해 재밌는 아이디어를 많이 만들어내요. 우산을 넣으면 자동으로 말려주는 우산꽂이나 누가 집에 찾아왔을 때 방문객 사진을 찍고 주인에게 전송해요. 그러면 집주인이 문을 열지 말지 판단을 하고 휴대폰으로 현관문을 여는 거죠. 학생들 아이디어를 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아요

충북도립대는 충북권 학생이 6~70% 이상이에요. 수시 지원율은 저희학교가 월등히 높지만 여전히 다른 학교에 비해 얼마나 경쟁력을 갖췄는지가 중요해요. 2022500명 정원인 기숙사가 완공돼요. 새 시설을 통해서라도 많은 학생들이 유치가 됐으면 좋겠어요. 현재는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어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만들기도 하고 문자를 돌리기도 하죠. 지금은 단체 채팅방은 하지 않고 학과 차원에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요. 학생들의 꾸준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도립대는 기존 의료전자기기과가 폐과되고 2020년 스마트헬스과가 신설되었다. 현재 개설된 학과로는 다음과 같다. 기계자동차과 컴퓨터드론과 사회복지과 전기에너지시스템과 조리제빵과 반도체전자과 환경보건학과 소방행정과 스마트헬스과 융합디자인과 바이오생명의약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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