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년된 옥천기타사랑 동아리 4년째 해오는 정기공연
평생학습원서 만나 매주 옥천새마을금고서 연습하는 동아리로
“기타, 치고는 싶은데 시간이 없어서” “멋있잖아요, 기타 마음으로는 너무 치고 싶죠”
기타 선율을 바라보는 관객들의 눈엔 부러움과 미련이 언뜻 내비친다. 올해로 네 번째 열리는 ‘옥천 기타사랑 작은음악회’는 미완의 꿈을 응원하는 자리가 된다. 옥천기타사랑 동아리는 2016년 평생학습원 강좌로 처음 만난이들끼리 꾸려졌다. 이후 기타 강좌를 거쳐간 사람들과 거치는 사람들이 모여서 15명 내외의 회원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옥천 기타사랑 작은음악회가 7일 오후 5시 평생학습원 지하 1층에서 열렸다. 회원들의 자체 회비로 운영되는터라 딱히 음악회 예산을 군으로부터 받은 것도 아니지만, 음악회 한 달전부터 나름 연습에 매진해왔다.
김경란 회원은 “올해로 4년째 이어지는 음악회인데, 한 해를 돌아보고, 평가하고, 결산하는 자리”라고 웃어보였다.
옥천기타사랑은 이제 막 5년차가 된 동아리다. 지금은 옥천새마을금고 3층에서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만나 연습을 해오고 있다. 40명 남짓 들어선 공연장.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의 눈빛에는 어렴풋이 부러움도 비쳤다.
조주옥(40, 장야리)씨는 “어디서든 들고 다닐 수 있는 게 기타잖아요, 이 동아리 분들은 요양원이나 병원등 봉사활동도 참 열심히 하시거든요, 배우고는 싶은데(웃음)”이라며 “난타도 배우다가 말고 해서, 내년에는 배우면 좋을텐데”하고 웃어보인다.
기타를 잡은 동료를 응원하려 찾은 사람도 있었다.
김정재(46,마암리)씨는 “탁구동아리에서 만난 김순주씨를 응원하러 왔다”며 “어딜가서 포크송 듣는게 점점 더 어려워지는데, 오늘은 이렇게 원없이 들으니 좋다. 탁구채를 들어도 열심히 하는 분인데, 뭐든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응원의 말을 보냈다.
40명의 눈동자가 한 곳을 향하니, 수백번 연습한 코드인데도 떨려 실수도 나온다.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열창한 조종성 회원은 “와이프가 있으니, 더 떨리는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며 안치환의 ‘오늘이 좋다’를 완벽하게 끝냈다. 이봉현 회원은 “연습은 평상시에 자주 하는 편인데, 그래도 음악회를 앞두고 주말에 3~4번 정도 더 만나서 맞추어 본 것 같다”며 “음악이 있으니, 활력소가 되고, 원래는 더 잘해야 하는데 오늘 제가 많이 틀렸다”며 웃어보였다.
이날 작은 음악회에서는 김재종 군수도 함께 참가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내년에는 더 왕성한 활동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옥천경찰서를 매입을 한 뒤 평생학습원 공간이 될 텐데, 거기서 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만 조금 어려움이 있어도 참아 달라”고 말했다.
옥천기타사랑 김원종 회장은 “즐겁게 여생을 보내자고 하는 동아리”라며 “군내 여러 동호회가 많은데 더 활성화가 돼 같이 만나서 함께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