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 문학의 향연

굴렁쇠 하나가 골목으로 굴러가고

그 뒤를 한 아이가 급하게 따라가면

온 동네 말 많은 소문

동글동글 구른다.

 

동그라미 굴려가며 몽실몽실 끌고 왔을

어릴 적 기억들이 하얗게 핀 골목에

어느새 훌쩍 커버린

아이들이 서 있다.

-이명식, 동네 마실,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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