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군북면사무소에서 소하천정비종합계획 주민설명회 열려
일부 주민들 “기본 계획에 주민 의견과 실제 현장 반영 안돼”
군 “설명 과정에서 실수해 오해 생겼을 뿐…현장 방문 진행했다”

3일 군북면사무소에서 소하천정비계획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사진은 대촌리 류영훈 이장이 자신의 의견에 대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3일 군북면사무소에서 소하천정비계획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읍면소식-군북면] 우리고장 각 읍면에서 소하천정비 종합계획 주민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군북면 일부 주민들은 군이 주민 의견과 실제 현장을 반영해 기본계획을 재수립해야한다고 주장했다.

3일 오전10시 군북면사무소에서 군북면 소하천정비종합계획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마을 이장,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북면 소하천정비에 대한 기본 계획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발표는 (주)삼안 박용삼 이사가 맡았다. 

소하천정비는 홍수로 인한 침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10년 단위로 정비 계획을 재수립하고 있다. 기본 계획 수립은 2013년 6월 시작했으며 현재 군서면, 동이면, 이원면 등 3개 면을 제외한 읍면에서는 주민설명회가 완료된 상태다. 군서면은 오는 10일 군서면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오전 10시 30분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동이면과 이원면은 이달 말 즈음 진행될 예정이다.

군북면 소하천정비구역 대상은 23개소(3개소 폐지)로 △백석천 △평지천 △새마을천 △자모리천 △말개미천 △감내천 △이백천 △이시울천 △방아재골천 △항곡천 △세거리천 △밤나무골천 △와정천 △골내미천 △공곡재천 △바리골천 △소리기천 △버드나무골천 △이평골천 △논골천 △구건리천 △문박골천 △준유골천이다. 

설명이 끝나자 군과 용역업체에 질문과 의견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기본 계획 수립과정에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못했고,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감로리 김기태 이장은 “주민들이 이해할 수 있게끔 자세히 설명했으면 좋겠다. 정비구역이 어느 구간인지, 어느 마을을 지나는지 설명을 들어도 알 수가 없다”며 “정비하는 건 좋은데 소통이 되면 좋을 것 같다. 어디가 더 급한지 주민들의 얘기를 듣고 먼저 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촌리 류영훈 이장은 “이평골천의 경우 이미 복개가 돼있는데 계획에서 빼야한다고 생각한다. 군과 용역업체에서 실제로 현장을 방문했는지도 의문스럽다”며 “백지화 의견을 군에서 받아들일지는 모르겠지만 이장들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을 이장들은 어디쯤에서 물이 내려오는지 알고 있다. 이장을 비롯한 주민들을 만나 사전에 의견을 수렴했어야 한다”며 “이장회의가 아니라 주민설명회인데 이장회의가 시작하기 1시간 전에 진행됐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군은 실수로 발생한 오해라고 일축했다. 안전건설과 재해예방팀 육진수 담당자는 “설명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해 오해가 생겼다. 이평골천의 경우 복개된 하류구가 아닌 그 윗부분을 정비한다는 계획이다”라며 “해당 내용은 현장에서 주민들에게 다시 설명했다. 이해가 안되거나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공고기간 내에 군청이나 면사무소를 찾아와주시길 바란다. 만약 방문이 어렵다고 하시면 직접 찾아가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방문을 하지 않으면 측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계획이 나올 수 없다. 군북면만이 아니라 관내 전체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데, 주민들을 일일이 찾아뵙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민들에게 설명한 것은 확정된 계획이 아니다. 현재는 의견 수렴 과정에 있고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해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군서‧군북면 소하천정비종합계획 공람은 옥천군 안전건설과, 군서면사무소, 군북면사무소에서 할 수 있으며 기간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9일까지다. 주민의견서 제출은 공람기간 종료 후 7일 이내에 공람장소에서 서면으로 제출하면 된다.

3일 군북면사무소에서 소하천정비계획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사진은 감로리 김기태 이장이 의견을 말하고 있는 모습.
3일 군북면사무소에서 소하천정비계획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사진은 안전건설과 재해예방팀 육진수 담당자가 주민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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