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하니? 둠벙 가자!” 청소년 대안공간으로 떠오르는 소금쟁이 책방
“뭐하니? 둠벙 가자!” 청소년 대안공간으로 떠오르는 소금쟁이 책방
  • 이정은
  • 승인 2019.12.05 16: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18일 리모델링과 만화책으로 새롭게 변신
기존 도서관과 다른 청소년 공간이 되길 희망
아직 많은 홍보 필요, 다양한 청소년 만나고파
지난 달 18일 둠벙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됐다. 대량의 만화책을 구입해 새로운 청소년의 공간이 된 것. 청소년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난 달 18일 둠벙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됐다. 대량의 만화책을 구입해 새로운 청소년의 공간이 된 것. 청소년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교육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둠벙 소금쟁이 책방은 만화책뿐만 아니라 동화책, 일반 서적도 구비되어있다. 포스트잇이 붙은 서적은 특별히 추천하는 책으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둠벙 소금쟁이 책방은 만화책뿐만 아니라 동화책, 일반 서적도 구비되어있다. 포스트잇이 붙은 서적은 특별히 추천하는 책으로 궁금증을 유발시킨다.

 

하나... ... ...’ 버스정류장 종점 옆 골목길을 따라 멍하게 발걸음을 옮긴다. 몇 걸음 걸었을까. ‘1118일 리뉴얼 오픈!’, ‘만화책이 적힌 현수막이 눈에 띈다. 투명 유리문 옆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는 마음을 부드럽게 한다. ‘한 번 들어가 볼까?’ 따스한 노란 불빛이 맞아준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만화책. 그 옆에 동화책과 추천 포스트잇이 붙은 책이 빼곡하다. 맘에 드는 책 하나를 골라 자리를 잡는다. 신발을 벗고 계단을 오른다. 쿠션을 끌어안고 무릎에는 담요를 덮는다. 갈증을 해결한 음료 한잔을 더하니 더할 나위 없다.

 

옥천 유일 만화가 있는 공간, 지역청소년들에게 새로운 아지트 되길 꿈꿔

경찰서 앞 양지만화방과 김밥천국 사거리 'DVD만화책 대여점이 사라지면서 더 이상 옥천에서 종이로 된 만화책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없어졌다. 그렇게 청소년 공간 하나도 사라진 것. 둠벙의 소금쟁이 책방은 부족한 청소년공간으로 인한 갈증을 해소시킬 하나의 대안적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음료 한잔을 주문하면 눈치 보지 않고 하루 종일 있을 수 있다. 학생은 음료가 1천원 할인되니 이용해볼만 하다. 의자에 앉아볼 수 있는 공간 외에도 신발을 벗고 편하게 앉거나 누울 수 있는 방이 마련되어있다. 담요와 쿠션으로 아늑함을 더했다. 추가적으로 커튼을 설치해 다른 곳과 분리된다고 하니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만화책뿐 아니라 동화책, 일반 서적도 있다. 만화책의 경우, 신간 중심으로 2600여권의 만화책이 구비되어있다. 인기리에 연재되고 있는 웹툰인 연애혁명, 바른연애길잡이, 외모지상주의 등을 비롯하여 순정, 스포츠, 스릴러 등등 다양한 장르의 만화책이 마련되어있다. 학원물을 보고 싶다면 너에게 닿기를, 스포츠물을 보고 싶다면 하이큐, 특이한 걸 보고 싶다하면 진격의 거인을 추천한다. 책은 대여가 되지 않으니 유의.

 

지역교육인프라 확대의 하나, 지역커뮤니티공간에 청소년들 자리 마련

지역문화활력소 고래실 장재원 국장은 지역 청소년이 약 9천여 명 정도 돼요. 근데 이 인구가 갈 곳이 없어요. 근래 청소년공간이 지역의제로 떠오르면서 둠벙이 그 역할이 했으면 했죠. 내년 옥천교육도서관이 리모델링을 한다지만 그게 완전한 해결은 아니라고 봐요. 만화책을 놓은 것도 청소년유치를 위한 방법이었죠. 장기적으로 마을학교, 나아가 전환학교를 생각하고 있어요. 충북도교육청도 전환학교에 관심을 갖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의정부 몽실학교, 경남창원 자유학교, 서울의 오디세이 학교처럼 학생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고 저희는 지원해주고 창구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 공간을 주는 거예요. 소금쟁이 책방은 하나의 매개체가 되는 거죠.

작년에는 행복교육지구 사업으로 청소년프로그램을 열기도 했어요. 올해는 하지 못했지만 청소년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계획할 예정이에요. 청소년들과 작당모의하는 거죠. 관심 밖이었던 학교 밖 청소년을 품을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해요. 지금은 평일 11시부터 오후8시까지 운영을 하는데 청소년들이 이용하기에는 어려운 시간이에요. 학원에 과외에 바쁘죠. 그래서 주말운영에 대해 논의 중이에요. 주말에는 청소년 바리스타 동아리에서 직접 커피를 만들 수 있게 확대할 계획이에요. 추가로 여길 이용하는 청소년들의 요구도 반영할 예정이에요. 자신의 의견이 들어간 공간이면 더 아껴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공간 변화에 맞춰 다양한 이용자들 필요, 홍보에 대해 고민 많아

둠벙은 시가지에 위치해있지만 청소년들의 활동범위 안에는 들지 않는다. 한 달에 한번 둠벙에 빠진 날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열린다. 또 매주 화요일 동화읽는어른모임의 장소지만 둠벙 골목을 모르는 학생도 있다고. 기존의 장소가 소수의 학생과 어른들의 모임장소로 그치는 것이, 지속적인 홍보가 항상 고민이다. 이에 추가적으로 어른동아리보드게임동아리와 연락해 새로운 모임장소를 제공하려는 계획이 있다고 한다. 모임의 추천을 받아 보드게임도 가져다 놓고 다른 게임기도 마련해 학생들의 관심을 더욱 끌려고 하는 것. 기존 둠벙을 알고 있는 청소년들이 친구를 데려오면서 알음알음 늘려갔지만 아직 부족하다. 공간이 한번 알려진다면 흥미를 가질 청소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국민은행의 공모사업 중 하나로 지역사회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내고 기여하는 프로젝트를 주제로 모집, 선발되었다. 2천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주로 리모델링과 책 구입에 사용했으며 일부 부족한 부분을 고래실에서 부담했다. 기존의 둠벙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새롭게 태어난 둠벙이 궁금하시다면 한번 방문해 보시길. 청소년들에게 추운 겨울 청소년들이 마음 편히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돋움되길 바란다. “우리 어디 갈까? 둠벙 가서 놀자!”라는 말이 자주 들렸으면 한다.

룸에 올라 한눈에 보는 둠벙의 모습. 평소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지만 '둠벙에 빠진 날'같은 행사가 열리면 새롭게 변한다.
룸에 올라 한눈에 보는 둠벙의 모습. 평소 책을 읽고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지만 '둠벙에 빠진 날'같은 행사가 열리면 새롭게 변한다.
의자 외에도 신발을 벗고 자유롭게 있일 수 있는 공간, 6개의 방이 있어 눕기도 하고 엎드려 책을 볼 수도 있다.
의자 외에도 신발을 벗고 자유롭게 있일 수 있는 공간, 6개의 방이 있어 눕기도 하고 엎드려 책을 볼 수도 있다.
룸 안에 마련된 방석, 쿠션, 담요는 책 읽는 공간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룸 안에 마련된 방석, 쿠션, 담요는 책 읽는 공간을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카페의 기능을 같이 하는 둠벙, 청소년 바리스타 동아리와 연계해 주말이면 스스로 바리스타가 되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카페의 기능을 같이 하는 둠벙, 청소년 바리스타 동아리와 연계해 주말이면 스스로 바리스타가 되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저렴한 가격의 메뉴들, 한 잔이면 하루 종일 눈치 안 보고 즐길 수 있다.
저렴한 가격의 메뉴들, 한 잔이면 하루 종일 눈치 안 보고 즐길 수 있다.
청소년은 1천원 할인이 된다고 한다. 청소년들은 더 저렴하게 둠벙을 이용할 수 있는 것. 많은 청소년들의 방문이 있기 바란다.
청소년은 1천원 할인이 된다고 한다. 청소년들은 더 저렴하게 둠벙을 이용할 수 있는 것. 많은 청소년들의 방문이 있기 바란다.

 

카페 계산대 옆에 고래실에서 발간하는 '월간 옥이네'와 그 외 읽을 거리가 마련되어있다. 수세미나 포스트잇같은 다른 굿즈들도 함께 판매 중이다.
카페 계산대 옆에 고래실에서 발간하는 '월간 옥이네'와 그 외 읽을 거리가 마련되어있다. 수세미나 포스트잇같은 다른 굿즈들도 함께 판매 중이다.
둠벙의 바깥. 투명한 유리 문을 통해 둠벙의 안쪽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유리 문 옆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발길을 붙잡는다. 둠벙의 외관이 보이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
둠벙의 바깥. 투명한 유리 문을 통해 둠벙의 안쪽을 살짝 엿볼 수 있다. 유리 문 옆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가 발길을 붙잡는다. 둠벙의 외관이 보이면 한 번 방문해 보시길 추천한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