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19일 10주년 맞이 조촐한 기념식 가져
임미리 원장, ‘옥천에도 직장 보육시설 많이 생겼으면' 

지난 11월19일 옥천성모병원 어린이집이 개원 10주년을 맞이해 조촐한 기념식을 가졌다.
지난 11월19일 옥천성모병원 어린이집이 개원 10주년을 맞이해 조촐한 기념식을 가졌다.

 맞벌이 부부들에게 소박한 소원이 있다면 직장어린이집 시설일 것이다. 언제든 바로 볼 수 있고 지근거리에서 본인 아이가 등원하고 있다는 것 만으로 정서적 안심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출근하면서 아이를 데려다줄 수 있기 때문에 별도 시간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이점도 있다. 

 근로복지공단에서 시설비와 운영비, 인건비도 대부분 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기업은 비교적 비용경감이 돼 수월하지만, 옥천에서 직장어린이집은 쉬이 찾아보기 힘들다. 아무래도 어린이집 하나를 운영하는 것이 그리 간단치는 않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척박한 옥천 땅에 10년 동안 ‘독야청청’ 직장어린이집을 일군 성모병원어린이집이 주목을 받고 있다. 성모병원어린이집은 지난 11월19일 개원 10주년 기념식을 조촐하게 진행했다. 흔히 직장어린이집이라 하면 해당 직장에 다니는 직원의 아이만 등록이 가능한 걸로 오인하기 쉽지만, 고용보험이 되는 직장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이 성모병원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다. 근로복지공단에서 3년마다 교구를 교체해주고, 5년마다 시설개보수를 해주기 때문에 타 어린이집보다 교구와 시설면에서 오히려 낫다고 볼 수 있다. 

 처음 2~3명으로 시작한 어린이집이 현재는 25명 정원에 교사 수만 해도 원장 한명과 교사 6명 등 총 7명이 근무한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직장어린이집의 좋은 사례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성모병원어린이집은 병원과 바로 인접해 있어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하면 바로 병원 진료를 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는 것이 임미리 원장의 설명이다. 

 경북 영주가 고향으로 서울 대기업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뒤늦게 배운 유아교육학으로 청주와 옥천 죽향초에서 계약직 교사로 있다가 창립 초기부터 원장으로 근무한 임미리 원장은 “직장어린이집 만의 고유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옥천에도 직장어린이집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옥천성모병원에서 큰 결정을 했다고 봐요. 첫 시작이 어렵거든요. 지원금 보고 시작하긴 어렵고 직원들을 위해 복지 차원에서 보육시설을 마련하겠다는 어떤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참 고마운 거지요.”

 현재는 만 0세, 1세, 2세 등 3개 반만 운영하고 있지만, 인원이 늘어나면 시설 확충을 통해 7세까지 받을 수 있단다. 

 “현장학습 체험비도 일절 안 내요. 학부모들은 아이를 보내주기만 하면 들어가는 비용은 거의 없습니다. 성모병원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어릴 때 잔병이 많은 아이들에게는 큰 장점일 수 있죠. 옥천성모병원어린이집이 직장보육시설이 척박한 옥천에 나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고 볼 수 있죠. 앞으로 옥천에서 직장 보육시설이 많이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런 노하우를 같이 나눌 수도 있을 테니까요.”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