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옥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이하 지사협)가 설립된 이후 처음으로 읍면별 협의체들이 한데 모여 그간의 사업 내용을 공유하는 성과보고 대회를 개최했다. 2일 오전 10시30분 군 대회의실에서 지사협 회원과 군 관계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해당 행사가 진행됐다.

각 읍면 지사협 민간위원장은 번호 추첨을 통해 발표 순서를 정한 뒤 올해 진행한 다양한 복지사업 중 우수사례를 꼽힐 만한 내용을 발표했다. 해당 우수사례에 대한 평가는 △옥천지역자활센터 강호신 센터장 △충북지체장애인협회 옥천군지회 육동일 회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이태영 지사장이 맡았다.

이날 군서면 지사협(김영관 민간위원장)이 모두 협력상을, 동이면 지사협(김연용 민간위원장)이 계속 발전상을 수상했다. 사업의 민간 협력 정도와 지속 가능성 등을 평가 기준으로 작용했다. 군서면은 2천400만원을 연합 모금을 통해 마련한 것이 높게 평가됐다. 동이면은 홀몸어르신 미끄럼 방지 매트 설치 지원 사업과 염색 사업 등 소소하지만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으로 눈길을 끌었다. 또 발군의 발표 실력을 보여준 청성면 지사협(염응훈 민간위원장)이 5분 스피치 상을 수상했다.

동이면 지사협 김연용 민간위원장은 "어르신들 염색 사업이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 염색만 해드린 게 아니라 안마도 하고 이야기도 주고 받으면서 주민들이 서로 소통이 되니까 어떤 어려운 일도 해결할 수 있더라"라며 "올해 처음 열린 평가 보고회지만, 각 읍면 지사협이 진행한 사업을 서로 공유하면서 배우는 점도 많았다. 동이면 지사협이 좋게 평가 받은 것 같아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북지체장애인협회 옥천군지회 육동일 회장은 "읍면별 지사협의 발표를 듣고 말 그대로 대단하다고 느꼈다. 하루 이틀 한다고 이뤄지는 사업들이 아니라는 점을 주안점으로 두고 평가했다"며 "각 읍면이 눈물겹게 전부 고생을 한 것 같다. 특히 장애인 집 고쳐주기 사업 등은 장애인협회 회장으로 정말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읍면 지사협이 나름대로 열정을 가지고 추진한 사업을 감명깊게 봤다"고 말했다.

김재종 군수는 "이번 평가보고회를 통해 큰 감명과 감동을 받았다. 민관이 함께 더불어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며 "1년간 사업을 추진해온 지사협 관계자 뿐 아니라 정면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꾸준한 지원을 해준 독지가 여러분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성과 보고회에서는 지사협 고용자활분과(분과장 박홍래)와 통합서비스분과(분과장 구백선)도 우수사례를 발표하며 상을 수상했다. 옥천군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대표회의체와 실무협의체로 나뉘어 구성된다. 실무협의체는 실무분과(△노인장애인분과 △여성아동분과 △고용자활분과 △통합서비스분과 △읍면분과)가, 읍면협의체에는 9개의 민간 위원장으로 구성된 읍면별 지사협이 지역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