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29일 도 우수여성농업인대상에서 충북농협지역본부장 표창 수상
농업기술센터 이현철 농정지원팀장은 감사패 받아 

안남 여성농민 배태숙과 군 농업기술센터 이현철 농정지원팀장이 상을 받았다. 

 안남 일이라면 어디에서라도 불쑥 나타나는, 한여농일이라면 열일 제치고 나서는 한여농의 뚝심, 한여농의 기둥인 배태숙(53, 안남면 청정리) 충북 우수여성농업인대상에서 충북농협지역본부장 표창을 받아 화제다. 

 지난 달 29일 오전11시 충북도 농업인회관 3층 농우관에서 열린 ‘충청북도 우수여성농업인 대상 시상식’에서 옥천에서는 유일하게 배태숙 농민이 충북농협지역본부장 표창(상금 20만원)을, 농업기술센터 친환경농축산과 이현청 농정지원팀장이 감사패(상품권 10만원)를 받았다. 

 전주가 고향인 배태숙 농민은 26살에 유조봉 농민(현 안남의용소방대장)과 결혼 해 안남 지역 일과 농사에 매진하면서 한여농 활동도 18년 째 하고 있다. 2002년 부터 2010년까지 안남어머니학교 교사로도 맹활약을 하며 기틀을 닦아놓았고 배바우 토마토 명성을 쌓는데도 톡톡한 역할을 했다. 

 다들 병충해와 비용이 많이 들어가 토마토 농사를 접는 가운데서도 마지막까지 방울토마토로 배바우토마토의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다. 

 2017년부터 2년 동안 한여농 안남면 지부장을 맡으면서 갈수록 줄어들고 존재감이 약한 여성농민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 왔다. 

 “여성 농민들은 집안 일도 하랴, 농사 일도 하랴. 이중고에 겹쳐서 제대로 모임 활동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에요. 안남면 지회도 최고 많을 때는 9명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줄고 줄어 5명 밖에 안 되요. 다들 농사일이 많아 못 나오고 농사로 밥벌이가 안 되니까 직장 얻어 나가면서 못 나오고 여러모로 어렵지만, 그래도 할건 하자고 하면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요.”

 올해는 남편 유조봉씨가 안남 의용소방대장을 맡으면서 한여농 안남면지회장은 김현자씨에게 넘겨줬다. 

  “갈수록 농촌 현실이 더 어렵고 열악해지는 것 같아요. 그 중 여성농민들의 삶은 더 힘들지요. 여성 농민의 권익을 위해서 그래도 모이고 뭉쳐서 열심히 목소리를 내볼랍니다. 지역 일도 해야 하고, 마을일도 해야 하고 정신없지만, 시간을 내고 품을 내어 같이 건사해야 일이 된다고 봐요.”

 그는 얼마전까지 둥실풍물단 상쇠까지 맡는 등 농사 일 뿐만 아니라 지역일도 거침없이 해왔다. 

 한편, 감사패를 받은 농업기술센터 이현철 농정지원팀장은 “한여농 회원들과 소통하며 행정에서 무엇을 지원해줘야 할 지 늘 고민을 했는데 그 부분을 높이 생각해 감사패를 준 것 같다”며 “앞으로 여성 농민들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칠지 함께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농업인연합회 옥천지회 이재숙 회장은 “배태숙 농민은 정말 열일하는 여성농민이고, 이현철 농정지원팀장은 한여농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행정 공무원이다”며 “정말 받을 사람이 제대로 받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