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옥천군협회장배 생활체육 국학기공대회 개최
국학기공 동호인 “김명자 선생과 함께한 모든날이 좋다”

정적이면서도 동적인, 모순적 아름다움이 7080 어르신을 통해 재현됐다. 몸을 움직일수록 마음가짐은 차분해지는 국학기공 한마당이 열렸다. 옥천군 국학기공협회(회장 김명자)는 올해로 세 번째 협회장배 대회를 주관했고, 대회 당일에는 70여명의 주민이 함께했다. 대회는 지난달 30일 옥천군노인장애인복지관에서 열렸다.

국학기공은 몸을 다스려 정신을 단련 할 수 있다는 철학을 기본 바탕으로 한 심신단련법이다. 이는 우리민족 고유 심신단련법이 현대화 된 동작으로 재탄생한 것이기도 하다. 동작 하나하나에 명상을 통해 끌어낸 기운을 담아 내 최적의 안정을 찾는다. 국학기공 동호인들은 그렇기 때문에 남녀노소 특히 노인에게 적합한 활동이라 엄지손을 치켜세웠다.

손일등(80, 청산면 묘금리)씨는 청산 묘금리에서 국학기공 하려고 복지관까지 16년을 한결같이 나오는 이유가 어디에 있겠냐며 반문했다. 이어 국학기공을 하면 몸과 마음이 편해지고 근심 걱정이 없어진다특히 나 같은 노인들이 국학기공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지기운팀(김영렬 외 14) 소속으로 분홍색 머리띠를 이마에,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고 민족정신을 담아 준비한 창작 기공을 선보였다.

3회 대회 최고령 참가자라 밝힌 안경화(89, 군북면 이백리)씨 역시 건강 비결로 국학기공을 꼽았다. 안경화씨는 우리마을에서 같이 국학기공 하는 이들 둘이랑 같이 나왔는데 팔운동, 다리운동 하나보면 저절로 마음 운동도 된다국학기공 하고 나면 그날 웃을 일도 많아지고 잠도 잘 오고 너무 좋다고 말했다.

힐링팀(김재식 외 14)은 단상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창작기공을 선보였다. 지팡이를 짚고 다녀야 하는 동호인도 앉아서 하는 창작기공인 만큼 대회에 참가해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한 기공을 선보여 박수 받았다. 최고령 참가자인 안경화씨도 힐링팀 소속으로 단아한 몸짓을 선보였다.

옥천 7080세대로부터 국학기공이 사랑 받는 이유에는 국학기공 자체 매력도 있지만 이를 가르치는 강사 김명자 회장에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손일등씨와 마찬가지로 국학기공 1기생이라 말하는 남궁부옥(74, 읍 문정리)씨는 16년간 김명자 회장의 애정 어린 가르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남궁부옥씨는 대부분 동호인들이 10년 넘게 해온 사람들이 많은데 그 비결은 김명자 선생님한테 있다단순히 국학기공만 하는 게 아니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해주고 우리같은 또래들 만나서 친구 사귀게 해주고 참 다정하게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이어 국학기공 일주일에 딱 한 번 하는데 그게 아쉬울 정도라며 국학기공 수업 두 번, 세 번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성 동호인으로 꾸려진 복지행복팀(남궁부옥 외 9)은 가장 먼저 무대로 올라 준비한 창작기공을 선보였다. 나비처럼 우아한 몸짓에 앉아서 구경하던 다른 팀 동호인들도 연신 따라 하기 바빴다.

마지막 무대는 앞선 무대를 채운 동호인들이 함께 꾸미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대회는 총 4개 경연으로 마무리 됐다.

김명자 회장은 대회를 치르면서 차츰 대회 규모가 커지고 더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동호인들에게 참으로 기쁜 날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어디에서나 쉽게 할 수 있는 게 국학기공이고, 국학기공 대회는 점수를 따진 다기 보다 동호인간 우애를 다지는 자리로 앞으로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격려차 방문한 김재종 군수는 학생들은 국학기공으로 기를 모아서 공부를 하고, 어르신들은 치매를 예방할 수 있어서 참 좋은 운동 같다“16년동안 김명자 회장 아래 350여명의 동호인들이 국학기공을 하고 있다고 들었다. 노고에 감사하고 동호인들이 바람(강연 횟수 늘리는 부분)도 군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외식 의장은 회장님의 노력이 동호인들의 건강한 얼굴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며 축하 인사를 건넸고, 박형용 도의원은 정신건강과 심신단련이라는 것만으로도 노인친화적이며 아동친화적인 운동이다고 우수성을 치켜세웠다.

충청북도국학기공협회 송용해 회장은 “120세 시대에 7080은 한창 때라며 내 건강은 내가 챙겨야 한다. 국학기공으로 몸도 마음도 스스로 챙겨가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남녀 국학기공 동호인들 마지막 무대를 함께 꾸몄다.
천지기운팀(김영렬 외 8명)이 창작기공을 선보이고 있다.
복지행복팀(남궁부옥 외 9명)이 나비같은 몸짓을 선보이고 있다. 
힐링팀(김재식 외 14명)은 앉아서 할 수 있는 몸짓을 선보였다. 
창작기공을 선보이고 있는 동호인들의 모습.
창작기공을 선보이고 있는 동호인들의 모습.
김명자 회장이 무대 앞에서 손수 동작을 취하며 동호인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회 최고령 참가자 안경화씨가 앉아서 창작기공을 선보이고 있다.
김명자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손일등(왼쪽), 남궁부옥(오른쪽) 동호인이 대회 앞서 선수 대표 선서를 하고 있다. 
대회 시작에 앞서 참가자 전원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격려차 방문한 김재종 군수, 김외식 의장, 박형용 도의원, 충청북도 국학기공협회 송용해 회장 등이 김명자 회장과 함께 기념촬영 했다.
무대 위 동호인들의 창작기공을 박수로 응원하는 모습.
무대 위 대회 참여자들의 몸짓을 보고 따라 하는 동호인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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