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세민교회 군북면 감로리에 연탄 1천200장 기부
11월30일 감로리 찾은 교인들 직접 4가구에 연탄배달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하기 전 겨울나기를 대비한 연탄 기부가 진행됐다. 대전 세민교회(담임목사 류재이)가 다리를 놓아 대전연탄은행(대표 신원규)이 군북면 감로리 4가구에 1200장 연탄을 기부한 것. 감로리 내 밭이 있는 류재이 담임목사가 마을주민들과 인연을 맺으며 시작된 나눔 활동이다. 지난달 30일 세민교회 교인 20여명은 직접 마을을 방문해 연탄을 배달하며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한 가구당 연탄 300(연탄 한 장당 800, 96만원 상당)이 전달됐다. 연탄을 받은 육창국(54)씨는 “(가구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연탄 300장은 두 달 이상 땔 수 있는 양이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혹한기인 12월과 1월을 날 수 있게 됐기 때문.

고마운 마음을 표하는 것은 감로리 김기태 이장도 마찬가지다. 마을 내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가구가 있는데 연탄 쓰는 집은 대부분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마을 기금으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데 보태고 있지만 턱 없이 부족해 해결 방안을 고민하고 있던 차에 연탄 기부 소식을 듣게 됐다.

김기태 이장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같은 경우는 서류상 딱 증명이 되니까 여기저기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이 많다그런데 서류상으로는 경제적으로 어려운게 증명이 안 되는 부양할 자녀가 있는 그런 집들이 있다. 그런데 실상 그게 잘 안 돼 생활이 어려운데 지원 받을 수 없는 그런 사각지대가 있는데 이렇게 도움을 받으니 마을 이장인 제 기분도 참 좋다고 말했다.

시험기간에도 연탄 나눔 활동에 동참한 김은지(우송고1) 학생은 처음 연탄을 만져봤는데 생각 보다 무겁다연탄 한 장에 3.65kg이라는 걸 경험으로 알게 된 시간이다고 말했다. 류소희(우송고1) 학생은 생각 했던 것보다 연탄 나르는게 힘이 든다하지만 다음에 또 봉사활동 하러 오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연탄은행 신원규 대표는 사실 대전연탄은행에서 옥천을 찾아 나눔활동을 하는 걸 두고 관할이 아니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옥천은 엄격히 보자면 청주연탄은행에서 발굴해서 사업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다그런데 어려운 이웃 돕는 활동에 지역별로 구분 짓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가까운 대전에서 나눔 활동 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옥천에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있으면 찾아 뵙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군북면 감로리 김기태 이장(사진 오른쪽)이 봉사자들과 함께 연탄을 나르고 있다.
대전세민 교회 교인 20여명이 지난달 30일 군북면 감로리를 찾아 연탄 배달 봉사 활동에 나섰다. 대전연탄은행은 감로리 마을 4가구에 연탄 1천200장을 기부했다.
대전세민 교회 교인 20여명이 지난달 30일 군북면 감로리를 찾아 연탄 배달 봉사 활동에 나섰다. 대전연탄은행은 감로리 마을 4가구에 연탄 1천200장을 기부했다. 대전연탄은행 신원규(사진 왼쪽) 대표가 연탄을 나눠주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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