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의 날’ 행사
10년간 활동 돌아보고 감사패와 표창 등 전달
임경미 소장 “많은 응원과 도움 덕분, 감사드린다”

지난달 15일,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자립의 날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이용자들의 축하공연 모습.
지난달 15일, 옥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자립의 날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이용자들의 축하공연 모습.
수화통역센터의 이광렬 수화통역사가 수고해주었다.
수화통역센터의 이광렬 수화통역사가 수고해주었다.

 2009년 1월28일 문을 연 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임경미, 이하 IL센터). 모든 사람이 스스로 세상 밖을 향한 발걸음을 뗄 수 있도록 걸어온 길이 어느덧 10년이다. 지난달 15일, IL센터가 그를 맞아 창립 10주년 “자립, 도전 그리고 시작되다” 자립의 날 행사를 가졌다.

 IL센터는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활동지원기관 서비스 품질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고, 올해에는 국비지원기관으로 승격되었다. 중증장애인들을 위한 체험홈도 운영 중이고, 우리고장에 저상버스를 도입했으며 전세금을 지원받아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어둠 속 작은 촛불이던 것이 이제는 횃불보다도 커진 셈이다.

 IL센터 활동지원팀의 박정하 팀장은 “중증장애인이 모두 자립하는 날까지 함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하는 센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외식 의장은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라며 서정주의 시 「국화 옆에서」를 인용했다. 또한 “이 자리의 모든 분이 만개한 가을의 국화꽃 같다. 여러분의 국화 향기가 이곳을 가득 채웠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간의 길을 돌아보며 도움 준 이들에게 감사하는 자리. 자원봉사센터의 금정숙 센터장, 청산원의 전애자 원장 등에 감사패를 전했다. 활동지원사 장기근속상과 자립상, 자립준비상 등도 전달되었다.

 임경미 소장은 “10년 동안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고 특히 작년부터 좋은 일이 너무 많았다”며 “자리에 함께해주시는 회원과 내빈 여러분, 봉사자 분들, 모두의 응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다음은 이날 감사패와 상장 수여자 명단. ▲감사패 △전재수 기획감사실장 △옥천군 장애인복지팀 △사회복지법인 청산원 전애자 원장 △옥천군자원봉사센터 △국제로터리3470지구 옥천청담로터리클럽 ▲자립상 이수진 ▲봉사상 김명애, 김병대 ▲활동지원사 △3년 장기근속상 곽판섭, 유해순, 이경순, 이선옥, 이현영, 임종갑, 허현옥, 홍진숙 △5년 장기근속상 우천화, 이종례, 최상숙

걸어온 10년을 돌아보는 동영상을 다함께 봤다. 임경미 소장은 "영상은 딱 10분 짜리인데, 사진 추스리려고 보니 너무 많더라"며 웃었다.
걸어온 10년을 돌아보는 동영상을 다함께 봤다. 임경미 소장은 "영상은 딱 10분 짜리인데, 사진 추스리려고 보니 너무 많더라"며 웃었다.
걸어온 10년을 돌아보는 동영상을 다함께 봤다. 임경미 소장은 "영상은 딱 10분 짜리인데, 사진 추스리려고 보니 너무 많더라"며 웃었다.
김외식 의장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자리의 모든 분을 가을에 만개한 국화꽃에 비유해도 되겠지요?"
김외식 의장이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 자리의 모든 분을 가을에 만개한 국화꽃에 비유해도 되겠지요?"
옥천군자원봉사센터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옥천군자원봉사센터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자립상 수상자 이수진씨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자립상 수상자 이수진씨가 기념사진을 찍었다.
자립상을 받은 이수진씨가 자립준비상을 전달했다. 자립의 선배가 후배에게 격려를 전하는 차원이다.
자립상을 받은 이수진씨가 자립준비상을 전달했다. 자립의 선배가 후배에게 격려를 전하는 차원이다.
3년 장기근속 활동보조사들의 기념사진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알 수 있다. '아, 이래서 장기근속했구나.'
3년 장기근속 활동보조사들의 기념사진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알 수 있다. '아, 이래서 장기근속했구나.'
5년 장기근속 활동보조사들의 기념사진 찰칵!
5년 장기근속 활동보조사들의 기념사진 찰칵!
민요연구회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장구 장단에 맞춰 구성진 가락을 뽑아낸다.
민요연구회의 축하공연이 있었다. 장구 장단에 맞춰 구성진 가락을 뽑아낸다.
구성진 가락에 모두의 어깨가 들썩였다. 모든 참석자에게 하나씩 나눠 줄 기세의 행운권 선물들이 한편에 가득 쌓여 있다.
구성진 가락에 모두의 어깨가 들썩였다. 모든 참석자에게 하나씩 나눠 줄 기세의 행운권 선물들이 한편에 가득 쌓여 있다.
다음 공연 차례를 기다리던 사람도, 가락을 즐기던 사람도 흥을 못 이겨 무대 앞에 나와 함께 덩실덩실 춤췄다. 오카리나 연주에는 손을 번쩍 들고 박자에 맞춰 흔들었다.
다음 공연 차례를 기다리던 사람도, 가락을 즐기던 사람도 흥을 못 이겨 무대 앞에 나와 함께 덩실덩실 춤췄다.
반주에 맞춰 오카리나의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모두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손을 흔들었다.
반주에 맞춰 오카리나의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모두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손을 흔들었다.
반주에 맞춰 오카리나의 멜로디가 흘러나왔다. 모두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손을 흔들었다.
이광렬 수화통역사가 청각장애인들과 수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웃기도 하고 찡그리기도 하고, 수화는 표정이 도드라진다.
이광렬 수화통역사가 청각장애인들과 수어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웃기도 하고 찡그리기도 하고, 수화는 표정이 도드라진다.
IL센터 이용자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IL센터 이용자들의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행운권 추첨을 했다. 한 사람이 거진 열 개씩 번호를 불렀다. 참석자 모두에게 선물 하나씩은 안겨줄 기세다.
행운권 추첨을 했다. 한 사람이 거진 열 개씩 번호를 불렀다. 참석자 모두에게 선물 하나씩은 안겨줄 기세다.
행운권 번호까지 수어로 통역했다. 그러고 보면 청각장애인들은 수어통역이 잘 보이는 자리에 모여 앉아 있었다. 누구 하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불편을 겪지 않는 세상, 그것을 실현하고 있다는 게 보였다.
행운권 번호까지 수어로 통역했다. 그러고 보면 청각장애인들은 수어통역이 잘 보이는 자리에 모여 앉아 있었다. 누구 하나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불편을 겪지 않는 세상, 그것을 실현하고 있다는 게 보였다.
당첨! 선물을 전달했다.
당첨! 선물을 전달했다. 내가 받은 게 아니어도 모두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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