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회 김장, 이번에는 군으로 갑니다
새마을회 김장, 이번에는 군으로 갑니다
  • 조서연
  • 승인 2019.11.21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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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옥천군새마을회에서 1천200포기 김장
각 읍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할 예정
“더욱 실천하는 새마을회가 되겠습니다”

 새마을회에서 12일에 이어 두 번째 김장에 나섰다(옥천닷컴 11월13일자 ‘살만한 옥천, 김장으로 사랑 전하고 싶어요’ 참고). 이번에는 옥천읍뿐 아니라 9개 읍면의 새마을회가 모두 모였다. 20일 옥천체육센터 앞 주차장에 초록 조끼가 가득, 흰빛 노란빛의 배추에 빨간 양념장까지 있으니 마치 크리스마스 같다. 아주 틀리진 않다. 추운 날씨에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해지는 김장김치가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을 테다. 동이면 새마을협의회의 정용규 회장도 이야기했다. “큰 게 아니라도 말예요. 이렇게 김치라도 만들어서 가져다 드리면서 그분들 눈빛을 보면, 눈물이 나올 것 같은 어떤 게 있어요. 경제적 문제보다 더 힘든 게 외로움이잖아요.”

 새마을회는 19일에도 모여 배추를 절였다. 절일 때는 너무 추워서 다들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이날은 날이 꽤 풀렸다. “내가 간밤에 춥지 말라고 기도를 했는데, 기도 빨이 잘 받았는가봐!” 우스갯소리에 모두 함께 깔깔 웃는다.

 정용규 회장은 “오늘 같은 날은 일기를 쓸 때 뿌듯하고 보람찬 느낌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40년째 쓰는 일기에는 새마을회의 활동 이야기가 소상하게 담겨있다. “여기 다들 자발적으로 나와서 일하는 사람들이에요. 뒷짐 지고 농땡이피우는 게 아니라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지요. 흐뭇하다, 뿌듯하다 이런 말 많이들 하잖아요? 진짜 해 보면 그 맘을 알 수 있어요.”

 새마을회의 이번 김장은 1천200포기. 양이 양이다 보니 봉긋 솟은 배추 더미가 여기저기에 가득하고, 양념장이나 속재료는 산같이 쌓였다. 워낙에 많다 보니 손으로 섞는 게 아니라 온몸으로 섞는다. 이것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밥상이 조금 따뜻해졌으면. 다만 아쉬운 점은 더 많이 해서 더 많이 주지 못하는 점이란다.

 김회일 협의회장 역시 푸근한 마음이 얼굴 가득 드러났다. “소년소녀가장, 장애인, 독거노인 등, 형편이 어려운 이웃에게 김치를 전달합니다. 올해도 변함없이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기쁘지요. 이웃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더욱 실천하는 새마을회가 되겠습니다.”

양념통 크기도, 양념 양도 엄청나다. 처음엔 저렇게 큰 주걱으로 저었지만...
양념통 크기도, 양념 양도 엄청나다. 처음엔 저렇게 큰 주걱으로 저었지만...
결국에는 온몸을 다 써서 양념을 섞어야 했다. 봉투 안에 든 것이 모두 새우젓이다.
결국에는 온몸을 다 써서 양념을 섞어야 했다. 봉투 안에 든 것이 모두 새우젓이다. 저걸 다 넣었다(!).
사진의 커다란 주전자는 액젓이다. 아무래도 규모가 크다.
사진의 커다란 주전자는 액젓이다. 아무래도 규모가 크다.
속재료 양이 어마무시하다. 더 놀라운 건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
속재료 양이 어마무시하다. 더 놀라운 건 이게 다가 아니라는 것...
분업이 철저하다. 이쪽은 배추 씻기 팀. 절인 배추를 잘 씻는다.
분업이 철저하다. 이쪽은 배추 씻기 팀. 수돗가 옆에서 절인 배추를 깨끗이 씻었다.
배추 자르기 팀. 잘라서 차곡차곡 쌓았다.
배추 자르기 팀. 잘라서 차곡차곡 쌓았다.
여기선 열심히 일한 회원들이 먹을 겉절이와 수육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선 열심히 일한 회원들이 먹을 겉절이와 수육을 준비하고 있다.
수육이 익어가는 냄새가 사방에 퍼졌다. 열심히 일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됐을 터다.
수육이 익어가는 냄새가 사방에 퍼졌다. 열심히 일하는 원동력 중 하나가 됐을 터다.
곳곳에 배추 더미가 가득하다.
곳곳에 배추 더미가 가득하다.
한편에는 현수막을 걸었다. 사랑의 김장나누기.
한편에는 현수막을 걸었다. 사랑의 김장나누기.
옹기종기 모여앉아 함께 배추를 씻는다. 잠시 허리를 펴고 숨을 돌린다.
옹기종기 모여앉아 함께 배추를 씻는다. 잠시 허리를 펴고 숨을 돌린다.
속재료의 양도 어마무시하다.
속재료의 양도 어마무시하다.
다행히 날은 청명했다. "내 기도 빨이 잘 받았나 봐!" 모두 깔깔 웃었다.
다행히 날은 청명했다. "내 기도 빨이 잘 받았나 봐!" 모두 깔깔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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