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3학년 학생 장령산휴양림서 두드림 캠프 참여
1박2일 일정으로 레크리에이션, 수채화 그리기 등 진행

학생들은 에코백에 그림과 문구를 그리느라 한참이다.
학생들은 에코백에 그림과 문구를 그리느라 한참이다.

 

에코백 위에 만화캐릭터, 꽃병, 글귀 등 다양한 그림과 문구가 그려져 있다. 영화 겨울왕국의 캐릭터 울라프를 그린 주영민(청산고3) 학생. “저는 울라프를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에코백에 그려봤어요. 어때요?(웃음)” 영민 학생은 수능 공부하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올라프를 에코백에 그리는 몰입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지난 19일 수능을 마친 청산고 학생들이 장령산 휴양림에서 에코백 만들기 체험을 했다. 이 프로그램은 장령산 휴양림에서 주최하는 두드림 캠프 12일 일정의 일부로 2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두드림 캠프는 에코백 만들기와 레크리에이션과 맛있는 저녁 만찬, 장령산에서 하룻밤 자기, 다음날엔 수채화 그리기 등으로 진행됐다.

에코백 만들기에 필요한 문구와 그림도안은 준비가 돼있었고 창작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Don’t forget to smile’을 에코백에 적은 조현빈(3학년) 학생은 저의 좌우명이에요. 웃음을 잊지 말라는 말이죠라며 수능의 결과와 무관하게 웃음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다만 그림과 문구를 그릴 재료가 두꺼운 섬유마카 하나뿐이어서 다양한 표현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에코백에 꽃병을 그린 박은아(3학년) 학생은 전에도 에코백을 많이 만들어봐서 쉽게 만들 수 있었어요. 근데 재료가 많이 협소해서 아쉬워요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두드림 캠프는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더 뜻깊은 시간이었다. 사단법인 행복한동행 장미연 대표는 수능이 끝나고 대학에 입학하기까지 텀이 있잖아요. 이 시기에 학생들에게 숲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동기부여를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한편으로는 숲이라는 아주 작은 질서에서 사회를 알아가길 바라기도 하구요라고 말했다. 손수빈(3학년) 학생은 수능이 끝나고 면접까지 다 끝나면 티비보고 놀 계획이었는데 이렇게 힐링하러 오니 마음이 홀가분해요라며 미소 지었다.

청산고 김성규 교사는 지난해는 이런 프로그램이 없어 아쉬웠는데 무료로 캠핑 온 것처럼 12일을 지낼 수 있어 수능 끝나고 마음을 정리하는데 학생들한테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다앞으로도 매년 이런 기회가 제공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구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모습
에코백에 넣을 문구를 선택하는 학생들의 모습
에코백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강사의 모습
에코백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는 강사의 모습
영민 학생의 울라프 에코백이다.
영민 학생의 울라프 에코백이다.
은아 학생의 완성된 에코백이다.
은아 학생의 완성된 에코백이다.
수빈 학생의 완성된 에코백이다.
수빈 학생의 완성된 에코백이다.
두드림 캠프를 기획한 사단법인 행복한동행 장미연 대표
두드림 캠프를 기획한 사단법인 행복한동행 장미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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