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교육네트워크 18일 둠벙서 청소년독서법 강의 열려
도란도란책모임 공동 저자 백화현씨 강연
‘옥천에도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행복교육네트워크 주최로 18일 둠벙에서 독서운동가 백화현씨를 모시고 '지식정보화시대의 청소년 독서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행복교육네트워크 주최로 18일 둠벙에서 독서운동가 백화현씨를 모시고 '지식정보화시대의 청소년 독서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도란도란 책모임'의 공동저자인 백화현씨. 자신의 경험담이 담긴 책모임을 소개하고 있다.
'도란도란 책모임'의 공동저자인 백화현씨. 자신의 경험담이 담긴 책모임을 소개하고 있다.

 

교과서 속 하나의 정답은 아이들의 개성을 없애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청중을 단숨에 집중시킨다. 환한 웃음으로 자신과 청중 사이 긴장을 푸는 그는 백화현 씨다. 18일 오후 7시 둠벙에서 독서운동가 백화현 씨의 지식정보화시대의 청소년 독서 어떻게 할까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다. 그는 도란도란 책모임의 공동저자로 교직에서 독서에 중요성을 크게 체감하고 독서운동을 오래 해왔다.

행복교육네트워크 주최로 열린 이번 강연은 우리고장의 청소년 도서관, 청소년공간에 대한 고민으로 마련된 자리다. 강연에는 교사를 비롯해 독서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 학생들이 참가했다. 행복교육네트워크 박영웅 상임대표는 청소년문화공간 마련의 필요성이 높아가는 요즘, 지역사회와 함께 할 고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청소년문화공간에 대해 이해도가 높은 사람의 경험을 통해 옥천군에도 올바른 청소년문화공간이 만들었으면 합니다라며 이번 강연를 통해 긍정적인 청소년문화공간이 만들어지길 희망했다.

 

도서관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할 필요 있어

백화현 씨는 도서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도서관에서 무엇을 할지정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어떤 내용을 담아야 할지 정한 후, 공간을 어떻게 만들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여러 나라 도서관을 본 경험으로 다양한 도서관의 형태를 설명했다.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는 곳이 아니고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바뀌어야한고 한다. 도서관에서 연극을 하고 음악 연주를 하는 등 공간과 쓰임이 다양해야 더욱 매력적인 도서관으로 바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우리고장 학생들도 부족한 청소년공간으로 인해 보다 자유로운 도서관을 원하고 있다.

 

우리지역만의 독서활동 필요

백화현 씨는 동아리 활동을 추천했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말했다. , 방과 후 수업의 연장선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전문가가 세밀하게 나뉘는 일본을 예로 들었다. 작은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을 키워주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공부 말고 다른 기회를 주어야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 독서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탐색하고 스스로 정보를 찾아보는 활동으로 창의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동아리 활동을 비롯해 군 내 학생들에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독후 활동들을 소개했다.

 

진정성 있는 독서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강연이 끝나고 환호와 동시에 너도나도 손을 들며 질문이 쏟아졌다. 참가한 학부모 및 교사들은 구체적인 활동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여러 질문과 답변이 오고 갔지만 공통된 주제는 진정성이다. 책 읽을 시간이 없는 중고등학생들은 짧은 서평을 읽고 토론하면 어떨지, 스스로 자료 검색을 하다 PC를 잘못 사용하면 어떡하나, 글 쓰기 싫어하는 요즘 아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글을 쓸 수 있게 만들지, 장기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어떤 보상이 주어져야하는지 같은 질문들이 나왔다. 백화연 강사는 독서활동은 아이들 중심이라고 말했다. 동화책 한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자신이 읽고 싶어 하는,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활동을 해야 한고 했다. 또한 청소년기 아이들은 부모보다 친구가 더 중요한 시기임으로 친구와 같이 하는 활동 자체가 보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자신의 속마음을 꺼내기 어려운 이 시기는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책을 읽고 공감하는 것 그 자체가 힐링이라고 했다. 실제로 강사가 교직에 있을 때, 가출하며 방황한 학생이 학생참여수업으로 바뀌니 학교를 열심히 나오는 효과가 있었다고 했다.

 

행복교육네트워크 멤버이자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인 오회령 씨는 매주 화요일에 초등학교에 가서 책을 읽어주는 독서동아리에 참여할 정도로 평소에도 독서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예전에 학원운영을 했었을 때 독서수업을 조금씩이라도 매일 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더라구요. 청소년 책모임에 관심이 많이 가요. 요즘 같은 디지털시대에 아날로그로 돌아가는 것이니까 처음에는 아이들이 관심도 없고 힘들어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꾸준히 흥미유발을 한다면 우리학생들에게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 오늘 강연을 들으니 학생들에게 독서동아리가 더욱 필요하다고 느껴요. 학생들과 활동수업을 했던 분을 직접 만나고 자료도 보니 어떻게 독서교육을 해야 할지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아요라고 강연 소감을 전했다.

 

학교와 사회가 만든 울타리 안에서 나는 이런 사람이야. 나는 이렇게 돼야 해라는 탐색 없이 만들어져가는 자아를 깨고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찾아가는 것이 강연을 관통하는 주제인 듯싶다. 자이를 찾아가는 방법이 책모임, 독서활동이라는 것일 뿐. 이번 소개된 독서법은 비단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적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나 자신이 먼저 실천하고 그 후 학생들, 자녀들과 함께하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함께하는 공간을 도서관으로 이용하면 될 것이다. 기존의 도서관이 아닌 다양한 도서관, 새로운 청소년문화공간이 조성된다면 도서관이라는 부담스러운 이미지가 덜어질 것이다. 도서관은 더 이상 공부만 하러 가는 곳이 아닌, 책만 읽으러 가는 곳이 아닌 내 관심사를 발견하고 키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이 되길 바란다. 부모는 자녀들과 함께, 학생들은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에 방문해 책을 읽으며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는 공간의 마련으로 다채로운 도서관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청소년문화공간 조성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복교육네트워크 박영웅 상임대표.
청소년문화공간 조성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행복교육네트워크 박영웅 상임대표.
백화현씨를 소개하는 행복교육네트워크 소속 오정오 교사.
백화현씨를 소개하는 행복교육네트워크 소속 오정오 교사.
저녁의 피곤함을 물리치고 백화현씨의 말의 집중하는 모습이다.
저녁의 피곤함을 물리치고 백화현씨의 말의 집중하는 모습이다.
학생들이 독서활동으로 만든 책을 가져와 예시를 보여주는 백화현 강사.
학생들이 독서활동으로 만든 책을 가져와 예시를 보여주는 백화현 강사.
옥천 청소년도서관을 위해 모두 화이팅!
옥천 청소년도서관을 위해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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