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보건소 건강증진센터에서 열린 장애인한마음행사
우리고장 센터 이용자 120여명 참석

15일 옥천읍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다목적실에서 '한마음 행사, 함께 사는 세상' 장애인한마음행사가 열렸다. 조용필 '강원도 아리랑' 노래가 나오자 어르신들 입가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아주까리 정자는 구경자리 살구나무 정자로만 만나보세. 아리 아리 쓰리 쓰리 아라리요 아리 아리 고개로 넘어간다." (조용필, 강원도 아리랑 중)

경쾌한 박자에 너도 나도 박자를 타고, 좌우로 손을 흔들,고 머리를 흔든다. '한마음 행사, 함께 사는 세상' 장애인한마음행사 현장이다. 

15일 옥천읍 보건소 건강증진센터 다목적실에 100여개가 훌쩍 넘는 의자가 놓였다. 행사가 시작하는 오전 10시가 지나서도 한 명 한 명 어르신들이 끊임없이 들어와 준비해둔 의자가 바닥나버렸다. 새 의자를 꺼내 먼지를 닦고 얼른 어르신에게 안내한다. 

"보건소에서도 열심히 홍보했지만 올해는 특히 보건지소에서도 선생님들이 많이 홍보해주신 거 같아요. 수년째 해온 행사지만 이렇게 많이 모이신 건 저도 처음 보네요." (보건소 방문보건팀 김미숙 팀장)

초대하는 사람도 맞이하는 사람도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이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레크레이션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서로 고개 숙여 반갑게 인사한다.

"복지관에서 오늘 꼭 참석하라고 전화가 두 번이나 왔어요. 집이 이원이라서 아침 일찍 눈 뜨자마자 시내버스 타고 여기까지 왔네요. 23일이 내 생일인데, 오늘 사람들 만나고 이렇게 함께 하니까 참 좋아요. 혼자보다는 역시 여럿이 좋죠." (박임순,이원면 신흥리,78)

눈이 보이지 않지만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다. 막간에 마련된 장기자랑 시간, 황두익(62,옥천읍 문정리)씨는 하모니카로 소양강처녀를 불렀다. 여기저기서 박자를 타고 노래가 흘러나온다. 

"해 저문 소양강에 황혼이 지면 외로운 갈대 밭에 슬피우는 두견새야, 열여덟 딸기 같은 어린 내 순정 너마저 몰라주면 나는 나는 어쩌나, 아, 그리워서 애만 태우는 소양강 처녀." (심수봉, 소양강처녀 중)

단풍나무 노랗게 물들어가는 가을의 끝, 어르신 어깨도 절로 들썩이는 잔치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100만원이 쓰였으며 이중 군비는 40만원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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