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매장 개장 초기부터 소비자 호응 뜨거워
9일 매출 10억 달성 감사 사은행사 진행
신한중 옥천살림 대표 “주민 성원에 감사”

'들녘을 살리고 옥천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옥천로컬푸드직매장(센터장 최승일)이 문을 연 지 6개월여 만에 매출액 10억원을 돌파했다. 기자가 직매장을 찾은 9일 낮에도 방문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은 로컬푸드 직매장에 방문한 이금자(80, 옥천읍 삼양리)·유덕희(59, 옥천읍 삼양리)씨의 모습.
'들녘을 살리고 옥천 주민의 건강을 지키는' 옥천로컬푸드직매장(센터장 최승일)이 문을 연 지 6개월여 만에 매출액 10억원을 돌파했다. 기자가 직매장을 찾은 9일 낮에도 방문객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은 매출 10억 돌파 사은행사가 진행됐다.

 옥천로컬푸드직매장(센터장 최승일)이 문을 연 지 6개월여 만에 매출액 10억원을 돌파했다. ‘생산자와 소비자의 만남’이라는 기본 취지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 및 옥천 농산물의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옥천로컬푸드직매장은 지난 5월30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옥천푸드 육성조례가 제정된 후 5년6개월만이다. 개장 이후 6개월여 만에 10억원이 달성됐다. 직매장 측은 7개월 이후에야 매출 1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역사회의 반응이 뜨거우면서 기간이 1달 이상 단축됐다. 11월 현재 4천300여명의 회원이 직매장에 가입한 상태다. 5월 가오픈 당시 매장에 150여 품목이 진열됐었는데 현재 400개가 넘는 품목이 직매장 진열대를 가득 채웠다.

 9일 오전 기자가 로컬푸드 직매장을 방문했을 때는 매출 10억원 달성 감사 사은행사가 진행됐다. 사과, 배, 백미 등 농산물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됐다. 직매장 내에는 여느 때처럼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건강한 식재료가 자리하고 있었다. 한 켠에는 김장철을 맞아 배추, 무 등의 채소도 진열됐다. 직매장을 찾는 손님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김성모(56, 옥천읍 가화리)·이화연(55) 부부는 직매장을 자주 찾고 있다. 이날도 직매장에서 대패삼겹살, 두부, 야채 등을 구매했다. 이화연씨는 “직매장을 자주 이용한다. 농산물이 신선하고 가격도 좋다”라며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거래하니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수미(71, 옥천읍 양수리)씨는 “농산물 품질이 좋고 가격도 저렴해 로컬푸드 직매장을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금자(80, 옥천읍 삼양리)씨는 동네 이웃인 유덕희(59, 옥천읍 삼양리)씨와 로컬푸드 직매장에 처음 찾았다. 이금자씨는 “믿을 수 있는 로컬푸드 직매장을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매장 전체 소비자 중 20%는 대전에서 온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도 대전에서 옥천을 찾은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다. 진필순(65, 대전 동구)씨는 장바구니에 직매장표 두부를 가득 담았다. 진필순씨는 “원래 두부를 싫어했는데 로컬푸드직매장에서 판매하는 두부는 맛이 좋다. 일주일에 한 번씩 꼭 사러온다”고 말했다. 김현숙(59, 대전 서구)씨도 일주일마다 한 번씩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는단다. 김현숙씨가 끄는 카트에는 직매장표 농산물이 가득했다. 김현숙씨는 “일반 마트에서 산 상추는 일주일만에 상하는데 로컬푸드 직매장 상추는 2주가 지나도 싱싱하다”며 “농산물이 건강하고 믿을 수 있어서 로컬푸드 직매장을 찾는다. 가족들과 주변 분들도 직매장에서 구매한 농산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에 복숭아를 납품하는 송사숙(55, 안남면 화학리)씨는 “로컬푸드 직매장이 문을 연 지 첫해인데도 운영이나 농산물 판매가 모두 잘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옥천살림 신한중 대표는 “로컬푸드 직매장 매출 10억원 달성이 당초보다 빠르게 진행됐다고 본다”며 “시작하는 단계에서 다행스럽지만 꾸준히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품목을 다양화하는 등 농사꾼들도 열심히 해야하지만 소비자들분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야 한다고 본다. 지역 전체가 함께 가야만 하는 것이다”라며 “믿고 먹을 수 있는 우리지역 농산물과 지역의 생산품을 애용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로컬푸드 직매장, 지역 먹거리 핵심 거점으로 자리하길

로컬푸드 직매장 최승일 센터장 인터뷰

로컬푸드 직매장 최승일 센터장

 로컬푸드 직매장 최승일 센터장은 매출 성과 요인으로 생산자의 신속한 대응과 하절기 인기 농산물 출하를 꼽았다. 개장 초기에 생산자들은 품질 좋은 산딸기, 블루베리 등 베리류를 출하해 직매장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었다. 이후 여름철에 들어서면서 포도, 복숭아 등 옥천의 주요 특산물이 출하되면서 직매장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다양하고 품질경쟁력 높은 농산물이 직매장 매출상승의 일등공신인 셈이다.

 다만 동절기에 접어들면서 농산물이 줄어드는데, 이를 채워줄 가공품이 부족한 것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1차 생산과 발맞춰 가공품도 준비됐어야 했다는 것이다. 최승일 센터장은 내년 3월까지 어려움을 겪을 거라 예상하고 있다.

 최승일 센터장은 직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4천300여명의 회원이 가입돼있는데 지역주민이 60%이상이다”라며 “지역민들이 지역 농산물을 애용하고, 지역의 경제를 생각한다는 것의 반증이라고 본다. 많은 회원을 확보한 게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승일 센터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 먹거리 핵심 거점’으로 자리잡길 바라고 있었다. 지역경제문제에 활로를 찾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급식, 지역 내 식당에까지 건강한 옥천 농산물이 공급되면서 지역주민들이 건강이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승일 센터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이 지역먹거리 핵심센터로 자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생산자분들과 소비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질타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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