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청사 문길곤 대표 인터뷰

 

극단 청사 문길곤 대표

극단 청사 문길곤 대표 4일 옥천 문화예술회관에서 상연된 연극 ‘그저 작은 꽃이었습니다’에서 해설사를 맡았다. 김순구 선생의 인생사와 당시 역사적 배경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역할이다. 문길곤 대표의 나지막하면서도 힘있는 목소리는 관객들로 하여금 연극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문길곤 대표의 고향은 증평이다. 어릴때부터 연극을 좋아해 청주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연극 동아리에 들어간다. 연극을 하면 할수록 열정과 에너지가 생겼고 어느새 37년 동안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 올해 나이가 57세이니 인생의 절반을 훌쩍 넘는 시간동안 연극을 해온 셈이다.

옥천 문화예술회관 상주단체는 옥천을 위한 창작공연을 해야한다. 앞선 상주단체들은 정지용 선생, 정순철 선생을 주제로 한 작품을 상연한 바 있다. 문길곤 대표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옥천의 독립운동가를 찾던 중 김순구 선생을 알게 됐다. 횃불독립운동에 주도적으로 앞장서고, 동료를 지키기 위해 자수하는 등 김순구 선생의 이야기에 감명을 받았다. 문길곤 대표가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강병헌 극작가가 각본을 썼고 덕분에 연극으로 김순구 선생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문길곤 대표는 김순구 선생 뿐만 아니라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한 이들도 후손들이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민사에는 김순구 선생 뿐만 아니라 횃불 만세운동을 함께 한 25명의 독립운동가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이분들은 ‘그저 작은 꽃’이었지만 옥천, 그리고 조선을 위해 희생하셨죠. 후손들이 기억하고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본받지 않으면 사장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어 문길곤 대표는 옥천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옥천 문화예술회관은 시설, 설비 등이 상위에 속하는 공연장입니다. 또한 주민들이 공연장을 채워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옥천은 항상 찾고 싶은 곳이에요. 옥천 주민들의 관람 자세나 태도도 좋아 힘이 납니다. 저희 연극을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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