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청문예협회, 장날 맞아 청청 문화장터 열어
예술품 전시, 음악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 마련돼

12일 청산 장날을 맞아 청청 문예협회(회장 권종현)가 청산 장마당에서 청청문화장터를 열었다. 지역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짚풀 공예품, 한지 공예품 등 예술품 전시, 음악 공연, 음식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가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12일 청산 장날을 맞아 청청 문예협회(회장 권종현)가 청산 장마당에서 청청문화장터를 열었다. 지역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짚풀 공예품, 한지 공예품 등 예술품 전시, 음악 공연, 음식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가 방문객을 사로잡았다.

[읍면소식-청산면] 청산·청성에 생기를 불어넣는 ‘청청문화장터’가 다시 찾아왔다. 12일 청산 장날을 맞아 청청 문예협회(회장 권종현)가 청산 장마당에서 청청문화장터를 열었다.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청청문예협회는 지역 예술가들의 활동 장을 만들고, 지역 주민들이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9월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청청문화장터를 열고 있다.

12일 청산 장마당에 자리를 잡은 문화예술장터에는 짚풀공예(양해용), 한지공예(한순자), 핸드페인팅 도자기(김숙희) 등등 지역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예술품이 전시됐다. 참깨, 서리태 등 지역에서 난 농산물도 진열됐다. 지역 가수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웠다. 떡볶이, 정구지 전 등 맛있는 음식도 준비됐다. 문화예술장터는 그야말로 ‘오감만족’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많은 청산·청성 주민들이 청청문화장터에 찾았다. 지난 5월에 청산으로 귀농한 이영화(68, 청산면 만월리)씨는 “직접 만든 한지 공예품이 전시돼 뿌듯하다”며 “예술품도 볼 수 있고 즐겁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생겨 좋다”고 말했다. 주정화(청성면 장연리)씨는 “문화적인 요소도 있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담소도 나눌 수 있는, 청청문화장터와 같은 자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짚풀공예가 양해용(56, 청성면 묘금리)씨는 수원에서 옥천으로 귀농한 지 5년 차다. 귀농하며 짚풀공예를 배우기 시작했고 실력이 일취월장했다. 양해용씨는 청청문화장터가 상대적으로 문화생활을 하기 어려운 시골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봤다. 양해용씨는 “청청문화장터는 지역주민들과 함께 문화예술을 즐기는 자리인 동시에 외부인들에게도 볼거리를 선사할 수 있다”며 “옥천 짚풀공예를 활성화해 관광 체험프로그램으로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지공예가 한순자(소서리)씨는 “청청문화장터는 지역 예술인끼리 교류할 수 있는 동시에 예술인들이 만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자리다”라며 “시골에 다양한 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효과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청문예협회 권종현 회장은 “청산·청성이 북적북적하게, 지역 주민들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도록 청청문화장터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며 “특히 귀농귀촌인 중에 재능을 가진 분들이 많다. 앞으로도 재능있는 사람들과 함께 이런 자리를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산·청성을 살리기 위해서는 귀농귀촌인들이 많아져야 하지 않겠나. 청산·청성이 행복한 곳이라고 입소문이 날 수 있도록, 많은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열심히 청청문화장터를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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