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군북면 보오리 마을 입구에서 마을자랑비 개소식 진행
올해 상반기 계획했지만 부지 확보 문제로 미뤄져
박희성 이장 "마을이 무탈하길 바라는 염원 담겨"

8일 오후12시 보오리 마을 입구에서 보오리 마을자랑비 개소식이 진행됐다. 이날 이날 보오리 주민,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은 참석자들이 보오리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제사를 지내고 있는 모습.

[읍면소식-군북면] 군북면 보오리의 역사를 안내하고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비가 세워졌다. 8일 보오리 마을 입구에서 마을자랑비 개소식이 열렸다. 이날 보오리 주민,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예산으로 댐 주변 지역 지원 사업비 1천250만원이 투입됐다.

정오가 되자 마을비를 가리던 흰 천막이 걷혔다. 선명하게 ‘보오리’라 적힌 마을비 옆에는 보오리 자랑비가 설치됐다. 보오리 자랑비에는 마을의 역사와 소개글이 담겨있으며 해당 글은 박희성 이장이 올해 4월 기존에 있던 마을자랑비의 내용을 수정해 작성한 글이다. 기존에 있었던 자랑비는 20년 전 설치돼 글씨가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고 한다. 

올해 상반기 마을자랑비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부지 확보로 인해 11월로 미뤄지게 됐다. 어려움이 있었던 만큼 주민들의 기쁨도 크다고. 마을 주민들과 공무원들은 보오리 마을의 풍요와 안녕을 빌며 마을비 앞에서 제사를 지냈다. 

보오리 박희성 이장은 “마을비에는 보오리 마을과 주민들이 무탈하길 바라는 염원이 담겨있다"며 "마을비를 통해 후손들에게도 이런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북면 배종석 면장은 "방문객들에게 보오리를 알리고 싶어 마을자랑비를 세우게 됐다"며 "마을비를 세움으로써 보오리 주민들이 더 화목하게 지내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소식에 참석한 곽봉호 의원은 “마을비는 마을의 상징이자 단결과 화합을 의미한다. 앞으로 보오리에 좋은 소식이 들려오길 기대하고 있다”며 “세워지기까지 부지확보 문제로 애로가 많았다. 해결돼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군북면 산업팀 노재호 팀장은 “마을 주민들이 마을비와 자랑비 설치를 원하셔서 세우게 됐다”며 “앞으로 보오리 주민들에게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비 옆에 세워진 보오리 자랑비의 모습.

보오리 자랑비
옛부터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 일컬었던가 비단병풍처럼 둘러쳐진 높고 낮은 산과 들꽃이 만발하는 고장 북으로는 고성재(할미성)가 마을을 지켜주고 그 밑으로는 참샘골이란 차가운 물이 손발이 시리도록 솟는 샘물이 있다. 남으로는 두껍산이 마을을 내려다보며 서로는 금강상류인 서화천이 굽이쳐 흐르는 곳 크고 작은 논밭에는 황금물결이 일렁이는 고장 소박한 인심에 웃음꽃이 떠날 줄 모르는 자그마한 마을 이곳 복골이야 말로 금수강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우리마을은 군북면 지오리로 되었으며 8.15 해방 후 행정상 보오리로 되어 지금도 복골이란 이름은 변함이 없다. 고성재(할미성)의 성터는 일천삼사백년전 삼국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며 서쪽환산(고리산)의 성과 성곽이 같은 것으로 볼 때 봉화를 올렸던 곳으로 추정된다. 약 500년 전에 동네가 들어섰으며 150여년 된 은행나무가 마을의 수호신인 양 동네를 굽어보고 있다. 단합 잘 되고 인심 좋은 자그마한 금수강산 복골! 앞으로도 영원하리라! 또 영원하리라! 
2019년 4월 

8일 오후12시 보오리 마을 입구에서 보오리 마을자랑비 개소식이 진행됐다. 이날 이날 보오리 주민, 공무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오전12시 보오리 마을자랑비를 감싼 천막이 벗겨졌다.
보오리 마을비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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