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협력해 배운 것, 지역 사회로 성큼 내디뎌 눈길
2개월 남짓 마을교사에 배운 연극, 어린이집에 선 보여
고전소설 스스로 극화, 8일 4개 어린이집에서 동시에 상연

옥천여중 1학년 학생들이 교과통합프로젝트 수업으로 군내 4개 어린이집을 찾아 별주부전 연극을 상연했다.
옥천여중 1학년 학생들이 교과통합프로젝트 수업으로 군내 4개 어린이집을 찾아 별주부전 연극을 상연했다.

 옥천 행복씨앗학교의 모태인 옥천여중(교장 김정희)의 지역사회로 성큼 내디딘 교과통합프로젝트가 눈길을 끌고 있다. 

 국어, 미술, 도덕 등 다양한 교과가 혼재된 통합 프로젝트의 이번 주제는 ‘배움으로 마을에 기부하기’였다. 주제부터 학교 담장을 간단히 뛰어넘어 지역사회에 기부로 접속하겠다는 의지 표명인 셈. 1학기 때부터 지역과 함께하는 교과통합프로젝트에 일가견이 있는 안다겸 국어교사가 설계를 하고 맘스토리 조현미씨를 마을협력교사로 초빙했다. 원래 주제는 3가지였다. 각기 영어와 일본으로 우리 지역 영상으로 홍보하기와 고전소설 마을 유아에게 연극공연하기 등 이었는데 ‘고전소설 마을 유아에게 연극공연하기’로 학생들이 대거 신청하며 경쟁율이 높아져 급기야는 반의 반장들이 가위바위보를 통해 뽑기도 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우리 지역을 탐방하면서 영어와 일본어로 소개해 지역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소개하며 옥천군에 이 영상을 기부하겠다는 포부도 인기를 끌었지만, 학생들에게는 아무래도 직접 연극 활동에 참여하며 지역 어린이들에게 상연하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셈. 

 마을협력교사 조현미씨는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연극이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학생들은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별주부전 토끼와 자라로 4개 조로 나뉘어 4인4색 극을 색다르게 준비했다. 탈을 만들고 무대 장치를 만들면서 연극을 연습하는 과정 자체가 학생들에게는 큰 배움이었다고. 

 두 달 동안 정말 재미있게 준비한 연극이 막을 올릴 시간인 8일 오전, 각 10여명씩 4개조로 나뉘어 향수, 개나리, 푸른, 무궁화 어린이집에 흩어져서 연극 준비를 했다. 시간이 너무 길면 집중도가 약해지고 지루해할까봐 10분 남짓으로 극을 잡고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하자, 우뢰와 같은 박수소리가 나왔다고. 어쩌면 본인이 나온 어린이집일 수도 있고, 어쩌면 본인의 어린 동생이 다니는 어린이집일 수도 있는 곳에 다가가서 지역 청소년과 어린이가 연극으로 만난다는 것은 정말 참신한 시도였다는 평가다. 

 옥천여중 안다겸 국어교사는 “학생들이 전부 기억에 남는 수업이었다고 자평하면서 만족도가 꽤 높았다”며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와 접속하는 수업들이 다양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학생들에게 새로운 감흥을 주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을협력교사 조현미 선생님이 정말 자기일처럼 열심히 가르쳐줘 또 다른 가능성을 본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옥천여중 1학년 학생들, 연극으로 개나리, 향수, 무궁화, 푸른어린이집을 찾아가다.
옥천여중 1학년 학생들, 연극으로 개나리, 향수, 무궁화, 푸른어린이집을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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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여중 1학년 학생들, 연극으로 개나리, 향수, 무궁화, 푸른어린이집을 찾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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