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 논문으로 한국통신학회 저널부문 우수 논문상 수상
16일 국민대서 열리는 통신학회 정기총회에서 수상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충북도립대 조동욱 교수

 지용 시인이 태어난 문향에서, 사시사철 시낭송이 곳곳에서 울려펴지는 옥천에서 ‘의미있는' 논문이 발표됐다. 

 충북도립대 조동욱(60, 스마트헬스과) 교수가 발표한 논문 ‘ICT기술을 적용한 시낭송 음성의 특징 규명 및 효과적 낭송을 위한 정량적 방법의 제시’는 도제식으로 가르치고 정성평가로 이뤄지는 시낭송계의 의미있는 논문으로 평가받는다. 

 인문학을 가로질러 본인 입말을 빌리자면 '하늘과 땅을 잇는 공학’의 사명으로 그는 일상속의 시낭송을 논문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전국 시낭송대회 수상자들의 시낭송을 분석한 결과, 그는 의미있는 결과물들을 분석해 낸다. 발음에 대한 전달력이 높고, 음성에 실리는 힘이 배우는 사람들보다 훨씬 높다는 것, 그리고 통상적으로 감정이입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선입견이었다. 시낭송 수상자들일수록 자연스런 말투로 시낭송을 했다. 시낭송 하는 속도도 보통 말 하는 속도의 1/2정도 된다는 것을 분석했다. 제목을 읽고 세박정도 쉬고, 저자를 읽고 다섯박 정도 쉬고, 행과 행 사이는 두박 정도 쉰다는 것을 여러 시낭송을 분석한 결과 파악해냈다. 시낭송하는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도움되는 논문이 공학논문으로 나온 것이다. 

 이 논문은 한국통신학회 저널부문 우수 논문상으로 선정됐다. 

 16일 국민대에서 열리는 한국통신학회 정기총회 겸 추계 종합예술대회에서 도내 처음으로 저널부문 우수상을 수상한다.이 논문은 올해 한국통신학회에서 제출한 360여개 논문 중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학술대회에 실리는 거랑 저널에 실리는 논문은 천지차이에요. 저널에 실리려면 저자가 직접 발표하고 수많은 토론 속에 검증 받고 또 저널 편집인이 검증에 또 검증을 거쳐 실리는 것이 저널 논문이거든요. 심사위원이 누군지도, 편집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검증되어 저널에 실렸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헬스과 조동욱 교수는 앞으로도 공학을 일상으로 끌어들여 주민들과 조금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논문을 많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학은 보통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죠. 그래서 의학적으로 문학적으로 섞으면서 공학을 좀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논문을 많이 쓰고 싶습니다. 제 논문이 전지용 시인의 고향 옥천에서 시낭송을 하는 많은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용시낭송협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나 이야기 나눔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도 언뜻 들었다. 

 한편, 조동욱 교수는 한국통신학회 LG학술상, 한국정보처리학회 학술대상, 한국컨텐츠학회 학술대상 등을 수상한바 있다. 

조동욱 교수 논문
조동욱 교수 논문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