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관성클럽과 단 2점 차, 최종 우승은 죽향클럽
많이 걸을 수 있는 그라운드골프, 노인들에게 최고의 운동
부족한 예산으로 대회운영 빠듯, 군 지원 더 늘어야

8일 옥천그라운드골프장에서 '2019 클럽활성화 옥천군그라운드골프대회'가 열렸다.
8일 옥천그라운드골프장에서 '2019 클럽활성화 옥천군그라운드골프대회'가 열렸다.
8일 옥천그라운드골프장에서 '2019 클럽활성화 옥천군그라운드골프대회'가 열렸다.
8일 옥천그라운드골프장에서 '2019 클럽활성화 옥천군그라운드골프대회'가 열렸다.

 옥천그라운드골프대회 마지막 최종 승자는 죽향클럽이었다.

 8일 옥천그라운드 골프장에서 열린 올 연말 최종 경기에서 죽향클럽은 천생 맞수 관성클럽을 2점차로 제치고 짜릿한 승리를 맛보았다. 죽향클럽은 단체전 우승 뿐 아니라 남자부문 개인전 1, 남자부문 MVP를 모두 석권하며 위풍당당한 위세를 확인시켜줬다. 죽향클럽은 이미 옥천에서 그라운드 골프 강자로 소문이 자자한 팀이지만, 관성클럽도 실력이 만만찮아 우승은 마지막 순간까지 점을 칠 수 없었다. 하지만, 관록은 무시할 수 없었다.

 죽향클럽회장 최명복(80, 옥천읍)씨는 열심히 노력한 대가라며 기분이 좋고 감개무량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다만 부족한 예산을 인해 상품이 적은 것이 아쉽다. 회원들과 밥 한 끼 편하게 먹지 못한다. 지원금이 더 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남자부문 MVP상은 죽향클럽 김인용(75, 동이면)씨에게 돌아갔다. 활동경력 12년차로 동이면에서 클럽을 만들어 활동했던 경험이 있을 만큼 그라운드골프를 즐겨한다. 비록 클럽은 연습공간의 부족으로 오래가지 못했지만 그라운드골프는 지속하고 있다. “꾸준히, 매일 연습한 것이 우승 비결이면 비결이라며 늘 하는 건데도 제 자신에게 고맙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요즘 옥천군 어르신들 사이에서 그라운드골프가 유행이다. 많이 걸으며 쉬운 경기방법과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옥천군 어르신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경기용품도 일반 골프채와 달리 연습용, 경기용으로 나뉘지 않고 20~25만 원 정도에 구매하면 평생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옥천군그라운드골프협회장 서정현(74, 옥천읍)씨는 그라운드골프 경력 15년이다. 그라운드골프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다른 운동과 달리 동반자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많이 걸을 수 있어 노인들에게 최고라고 했으며 인원이 더 늘길 바란다.”며 그라운드골프의 활성화를 희망했다. 사무국장 구기룡(80, 옥천읍)씨는 그라운드골프 경력 10년 차다. “, 아웃코스가 있거든. 한 코스 도는데 600보 이상 걸어. 그럼 인, 아웃 두 번 다 돌면 1200보 이상 걷는 거지. 그리고 이건 혼자 할 수 있어. 연습상대 없어도 돼. 테니스나 배드민턴은 누가 필요하잖아, 호흡이 안 맞으면 싸움날 수도 있고라며 그라운드골프의 장점을 늘어뜨렸다.

 노란 은행잎처럼, 시선을 사로잡는 선수들이 있었다. 이원클럽 회원들이다. 클럽회원들은 모두 노란 조끼를 입고 있었는데 이원면청년회에서 조끼를 해줬다며 자랑스레 내보이셨다. 이원클럽의 고경자(76, 이원면 신흥리)씨는 허리와 무릎을 수술했는데 운동을 시작하고 나서는 안 아프다. 건강에 좋다재밌기도 한데 운동도 된다며 그라운드골프에 만족했다. 하지만 여기(옥천군그라운드골프장)도 그렇고, 이원면에도 구장이 있는데 비가 오면 못해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대회를 두고 구기룡 사무국장은 몇 가지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회는 군 지원 100만원, 연합회비와 회원들의 사비로 100만원으로 총 200만원의 예산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흡족한 대회를 치르려면 부족하다군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주변 환경에 대해 경기장 화장실이 깨끗하지 않다. 이용자들이 깨끗이 사용해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본 대회는 옥천군체육회 주최, 옥천그라운드골프협회 주관, 옥천군이 지원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눠 치렀으며 옥천클럽 관성클럽 죽향클럽 청산클럽 안남클럽 이원클럽 총 6개 팀, 82명이 참가했다. 우승팀에게는 상금 10만원이 전달됐으며 모든 참가자들에게 소정의 상품이 지급됐다.

경기결과는 다음과 같다. 단체전 우승 죽향클럽 준우승 관성클럽 3등 옥천클럽 개인전 남자부문 윤용택 여자부문 정명채 MVP 남자부문 김인용 여자부문 박순일

대진표를 보며 자신의 순서를 확인하는 참가자들
대진표를 보며 자신의 순서를 확인하는 참가자들
"대회 나간다고 청년회가 해줬어요 호호호"
"대회 나간다고 청년회가 해줬어요 호호호"
대회 시작 전, 둘러앉아 다과를 즐기는 참가자들
대회 시작 전, 둘러앉아 다과를 즐기는 참가자들
조심조심, 홀인원을 기대하며 공을 치는 참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심조심, 홀인원을 기대하며 공을 치는 참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내 순서인가?" 차례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참가자
"내 순서인가?" 차례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참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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