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가장 가까이에서 대청호를 느끼는 길, 향수 호수길 처음 선보여
[현장] 가장 가까이에서 대청호를 느끼는 길, 향수 호수길 처음 선보여
  • 김지혜
  • 승인 2019.11.10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회 향수 호수길 걷기대회 열려 약 2천 명 인파 몰려 '북적북적'
접근하기 어려웠던 향수 바람길 옆으로 난 향수 호수길 5.4km 구간
주민들 “대청호 풍광의 재발견, 넓게 펼쳐진 대청호 아름다워”

 

편집자 주 : 대청호반을 즐기려면 커피 한 잔을 사야 하는 날이 많았다. 일반 주민들이 느끼기에 전망 좋은 카페나 펜션이 대청호반을 즐기기 쉽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그럴 때마다 대청호 가장 가까이에 놓인 돌이나, 나뭇가지, 흙을 밟으며 걷는 상상을 해보기도 할 것이다. 9일 향수 호수길 걷기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런 곳이 있었느냐”며 일상의 발견에 대한 즐거움을 연신 표현해냈다.

 

9일 선사공원 앞에서 열린 제1회 향수호수길 건강걷기대회는 약 2천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대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향수호수길이 전국적인 관광자원이 되길 바란다는 이야기로 응원을 보냈다. 대회는 약 4시간 가량 진행됐다. 

 

 포장된 도로와 잘 정돈된 잔디마당의 대청호가 아닌, 흙길과 나무 사이를 걸어 누구나 자유롭게 대청호반을 즐길 수 있는 ‘향수 호수길’이 주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옥천군과 옥천군체육회가 주최·주관하는 제1회 향수 호수길 건강걷기대회가 9일 선사공원 앞에서 열렸다. 주민들에게 2017년부터 진행된 수북~장계간 녹색 탐방로인 향수 호수길이 처음 선보이게 된 것.

 김재종 옥천군수는 “향수 호수길을 주민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설레는 걸음을 함께 해주어서 감사하다”며 “오늘, 주민들에게 또 하나 비밀스러운 풍경이 첫선을 보인다고 생각한다, 대청호 건설로 발길이 끊겼던 구간을 생태문화탐방로로 다시금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취수탑, 황새터, 며느리고개 등 곳곳이 정말 이야기가 넘쳐난다, 탐방로가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덕흠 국회의원은 "제가 어렸을적 안내에서 옥천중학교를 다니던 길이 바로 향수호수길이다"며 "전 김영만 군수와 배타고 한바퀴 돌면서 구상을 했던 이 길이 장계관광단지까지 연결하는 일만 남아있다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총 67억 원(국비 20억 원·군비 47억 원)이 투입된 향수 호수길은 총 길이 5.4km의 길로 나무데크 길 3.4km, 흙길 2km로 구성돼 있다. 생태탐방로에 포함될 스카이워크와 제2구간은 오는 12월 말 완공 예정이다.

 이번 걷기대회 구간은 황새터까지 였다. 2017년 10월31일부터 ‘수북-장계간 녹색탐방로’ 공사로 시작된 향수 호수길은 △날망마당 △물비늘전망대 △황새터 △용댕이(황룡암) △주막마을을 잇는다.

 문화관광과 황수섭 과장은 “2km 지점까지 이번 걷기대회 반환점을 설치해놓았으나, 황새터까지 걸을 수 있다”며 “현재까지 용댕이와 주막마을은 스카이워크로 공사 중이다”고 말했다.

흙길이 끝나고 나오는 데크길부터는 길게 줄을 섰다. 길폭이 좁아 들어가고, 나가는 줄로도 꽉 들어찼다. 해당 코스는 순환코스가 아니라  들어온 길로 다시 나와야 한다. 

 

 

 9일 참가자들이 걸었던 향수호수길에는 왼편은 며느리재와 이슬봉을 등지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청호반을 끼고 있어 주민들은 걸으며 탄성을 자아냈다.

 조선미(45,문정리)씨는 “조카 두 명이랑 같이 왔다”며 “걷는 것을 좋아해, 속리산이나 화인산림욕장 등 등산도 즐겨하는 편인데 이 길은 걷기도 편하고, 게다가 풍경도 아주 좋아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흙길 2km 구간을 걷는 동안 오른편으로 얼핏 드러나는 호수의 풍경에 주민들은 새로운 듯 감탄을 터트렸다. 길의 경사도는 빠르게 걸으면 숨이 찰 정도의 경사였다. 어린이들은 흙길이 즐거워 신발을 끌었고, 어른들은 그런 그들에게 ‘흙먼지 날린다’며 신발을 끌지 말라고 주의를 줬다. 초반 흙길이 끝나고 나니, 데크길이 드러났다.

 데크길부터는 좁은 폭에 비해 인파가 몰려 줄을 서듯 진입해야 했다. 들어간 길로 나와야 했기 때문이다. 들어가는 줄과 나가는 줄로 길게 늘어서는 진입이 약 30분 가까이 이어졌다. 사람이 몰려 천천히 걸을 수밖에 없는 속도에 저절로 옆으로 시선이 옮겨진다. 참가자들은 저마다 휴대전화를 꺼내 풍경을 담았다.

 일찍 출발해 완주를 끝내 돌아오던 김대영(45, 문정리) 씨는 “왔다, 가는데 약 1시간 걸리는 것 같다”며 “오가는데 호수경관이 장난이 아니다, 데크 밑으로 대청호가 보이는데, 정말 가까이서 대청호를 봤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해당 길이 관광자원으로 연계될 수 있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곽준상(59, 가화리)씨는 “이 길이 활성화될 수 있어서 참 좋다”며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현 동안리 이장도 “뒤편 이슬봉을 참 자주 다녔는데, 좋다, 전국에 있는 산악회들이 끊임없이 방문해서 장계리까지 이어진 길이 전국에 유명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수호수길 첫 구간을 걷고 있는 주민들의 모습, 주민들은 대청호의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을 보냈다. 
향수호수길 경사도는 심하지 않았다. 빠르게 걸으면 숨이 찰 정도의 경사도에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걸었다. 
장야초등학교 4학년 1반 박찬민 어린이는 '힘들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완주 하겠다고 다짐했다. 
데크 구간에는 곳곳에 숨은 이야기들을 적어놓았다. 사진의 표지판은 '오대앞들'을 설명하는 것. 주민들은 걷다가, 쉬며 해당 표지판을 볼 수 있었다. 
데크로 꽉 들어찬 주민들의 모습. 데크의 폭이 좁아 나가는 사람들과 들어가는 사람들이 나란히 걸었다. 오가는 친인척들에게 눈인사와 반가움의 말을 건네는 순간이 종종 연출됐다. 
군은 약 2km 구간을 반환점으로 두고 경품 추첨권을 나눠주었다. 해당 사진은 2km 구간 쉼터에 앉은 주민들의 모습. 
가족나들이객들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완만한 경사가 가족나들이객들에게 제격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해당 사진은 2km 반환점 구간에서 포즈를 취하는 한 가족.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