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여자중학교 1학년 김민정

옥천여자중학교 방과 후 수업으로 진행되는 기사쓰기반 참가 학생이 쓴 글을 독자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112일 금요일에 중학교에 들어와 처음으로 동아리 축제라는 것을 해보았다. 처음이라 모르는 것이 더 많았지만 옆에서 알려주고 도와주는 언니들과 선생님 덕분에 차근차근 알아간 것 같다.

우리 관악부는 악기 체험부스를 열었다. 우리가 직접 연주를 할지, 악기 체험을 할 수 있게 할지 선택해서 체험을 하게 됐다. 관악부끼리도 서로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악기를 연주해보았다. 오전에는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많은 사람이 와서 악기를 체험하고 갔다.

내가 관악부에서 담당하고 있는 악기는 호른이다. 호른은 관이 굉장히 꼬여있다. 그 관을 다 풀면 약 5미터 정도 된다고 한다. 호른은 소리가 예쁘고 따뜻하다. 하지만 잘 알려진 악기가 아니기 때문에 체험을 신청한 사람은 별로 없었다. 옆에 있는 트럼본은 인기가 많았다. 트롬본은 키로 음정을 잡는 게 아니라 긴 관에 스페이스 같은 걸 끼워 음정을 잡는 금관악기다. 굉장히 인기가 많아서 좀 부럽기도 했다.

관악부끼리 체험도 했다. 관악부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호른이 인기가 많았다. 악장 언니, 부악장 언니를 이어 다른 언니들과 1학년 친구들도 호른을 해보겠다고 열심히 불다 지쳐서 다른 악기를 체험하러 가기도 했다.

나는 팀파니, 클라리넷, 트롬본, 트럼펫, 바순, 색소폰, 오보에, 플루트, 드럼, 마림바 등을 체험해보았다. 평소에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악기들은 거의 다 해본 것 같다. 생각보다 어려운 악기가 많았고 아예 소리를 못 내는 악기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쉬웠던 악기는 트럼펫 같다. 호른과 피스가 비슷해 소리가 쉽게 났고, 음정도 생각보다 쉽게 잡혔다. 하지만 키는 호른과 많이 달라 조금 어려웠다.

즐겁게 체험 후 점심시간에는 다른 부스를 열심히 다녔다. 김치전, 떡볶이, 간식거리 파는 곳을 열심히 돌아다녔다. 김치전과 떡볶이를 파는 곳에서 아는 언니와 사진도 찍었다. 그 사진으로 자랑도 했고 그 결과로 말도 놓게 되었다. 평소 인사만 했던 언니인데 갑자기 확 친해진 것 같아서 좋았다. 내가 친해지고 싶던 언니였기 때문이다.

한참 시간이 지나 악기 체험 부스도 문을 닫고 정리를 마쳤다. 처음이라 많이 떨렸고 잘 몰랐지만 학교 축제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게 된 것 같아 뿌듯하고 기뻤다. 내년에도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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