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태어난 곳은 다르지만 우리는 같은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각국의 다채로운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다문화가족 축제가 열렸다. 지난달 26일 옥천군체육센터에서 제5회 다문화가족 한마당 축제가 개최됐다. 이날 옥천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 충북도립대학교, 옥천군다문화가족협의회 등에서 400여명이 참석했다. 축제는 ‘함께하는 우리, 하나 되는 우리’를 주제로 오전10시30분부터 오후4시까지 진행됐다. 축제 예산으로 군비 1천만원이 투입됐다. 

이날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군수표창, 군의장표창, 충북도립대 총장표창을 4명에게 전달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개최한 ‘행복한 자녀사진 콘테스트’의 수상자 3명에게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장상이 주어졌다.

다문화가족 이웃들이 한국어·일본어·필리핀어·베트남어·태국어·중국어등 6개 언어로 축하인사를 건네면서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주민들은 축하공연, 시상식, 경품 추첨, 다문화가족 사진 전시, 부스 체험, 명랑운동회 등 다양한 행사를 이웃들과 함께 즐겼다. 체험 부스는 경찰 제복 체험, 네일아트, 음식 시식 등 다양하게 꾸려졌다.

태국 음식 부스에서 음식을 나눠주던 부자콘(42, 옥천읍 신기리)씨는 “오늘 다문화가족 축제가 열려서 기분이 좋다”며 “동생들하고 맛있게 음식을 만들었다. 룩진능과 소스 모두 직접 만든 것이다. 주민들이 맛있게 드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14년 전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온 이정희(38, 옥천읍 문정리)씨는 경품 추첨으로 자전거를 받았다. 이정희씨는 “선물 받아서 기분이 좋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남겼다.

배주희(31, 옥천읍 장야리)씨는 “축제가 열려서 기분이 좋다. 다양한 문화에 대해 배우고 이웃들과 얘기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재종 군수는 “출신국적 다르더라도 모두 같은 옥천 군민이다”라며 “옥천 군민으로서 행복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있다. 군수로서 다문화가족 이웃들이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군수표창 △쩐티하(효부상, 안남면) △이연희(모범어머니상, 동이면) ▲군의장표창 △분소피아(참된아내상, 안남면) ▲충북도립대 총장표창 △이성미(모범가족상, 이원면) ▲행복한 자녀사진 콘테스트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장상 △마릴린(최우수상, 청성면) △전난시(우수상, 동이) △레띠끼우오안(장려상, 옥천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