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초 옥천여중 학생들이 직접 기획한 동아리 30여개
1일, 한 해 배운 기량 마음껏 뽐낼 수 있는 부스 차려

1일 옥천여중에서 '동동축제'가 열렸다. 옥천여중 학생들이 학기초부터 직접 계획해 만든 동아리들이 한 해 배운 것을 모두 뽐낼 수 있는 날, 학교가 떠들썩해졌다.

'학교에서 무슨 큰 행사가 있나보다' 지나가는 주민 발걸음도 멈춰세울 만큼 옥천여중(교장 김정희) 학생 모두가 분주하게 움직인 하루, 옥천여중 학기초부터 분주하게 움직여 만든 동아리가 한 해 결과를 여실히 뽐내는 하루, 1일 옥천여중에서 '동(同)동(동아리)축제'가 열렸다. 

옥천여중에서 동동축제는 올해가 처음이다. 원래 동아리 행사는 12월 즈음 옥천여중 대표 축제인 향목축제와 함께 열렸는데 올해는 처음으로 따로 개최됐다. 

"옥천여중은 학생들이 학교 행사 90퍼센트 가까이 직접 꾸려나가거든요. 공연이나 동아리 모두 다 준비하려다보니 학생들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거 같아서 올해는 따로 준비해봤어요. 그런데 막상 축제를 열고 보니 애들이 먹을거리 부스로 다 뛰어갔어요...(웃음). 다음 동동축제 때는 먹거리보다 더 흥미 있는 부스를 만드는 데 노력해야겠어요." 

동아리 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허은경 교사의 이야기다. 

직접 만든 동아리에 직접 꾸민 축제인만큼 부스를 연 학생들은 자기 부스에 애착이 크다. 학교 게시판에도 계단 바닥에도 부스 홍보를 하는 홍보물이 잔뜩 붙었다.

"저희 동아리에서는 가방에 달 수 있는 술 장식 태슬 만들기를 했어요. 지난해는 그냥 장식만 만들었다면 올해는 고리까지 만들어서 가방에 바로 달 수 있게 했어요. 학생들이 검은색이나 하늘색, 갈색 가죽으로 많이 만들어갔어요.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해야지'하는데, 정말 뿌듯했어요" (3학년 송수이)

"반을 정말 예쁘게 꾸몄어요. 저희 동아리는 스크래치 동아리거든요. 크리스마스 장식도 하고 작품도 몇 개 놓으니까 교실이 금방 반짝반짝해졌어요(웃음). 스크래치 작품은 작은 거 하나 만드는 데도 1시간, 큰 거는 하나 만드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기도 하거든요. 이렇게 반짝반짝 빛날 만하죠. 친구들이 와서 예쁘다고 칭찬해줬는데 그간 고생한 게 보상받은 기분이에요." (3학년 최유진)

동아리실에 방문한 학생들도 웃음이 한껏이다.

"꽃꽂이를 해봤어요. 꽃꽂이 동아리도 있더라고요. 3학년 언니들이 꽃다발을 만들어서 자랑하길래 와봤는데, 오길 잘한 거 같아요. 어머니가 꽃을 좋아하거든요. 만드는 내내 선물해드릴 생각을 했어요." (2학년 김지연)

내년이 기대되는 축제, 옥천여중 동(同)동(동아리) 축제 현장이다.

다음은 옥천여중 동동축제 진행된 체험부스 프로그램 △우드아트(팬던트 열쇠고리, 책갈피 만들기 △꼼지락 꼼지락 뚝딱!(양말목을 이용한 컵 받침 만들기) △페이스페인팅(페이스페인팅·타투 스티커 체험) △컬러링 소품 만들기(엽서·우드 열쇠고리·패브릭 손거울 컬러링) △벽화 그리기(벽화 그리기) △버블팬(음식만들기·룰렛 게임) △천연비누 만들기(천연비누 만들기) △캘리for힐링(캘리그라피 작품전시 및 작품만들기) △악기체험(관악부 내 악기체험) △야!자~수많은 고민을 들어줄게(걱정 인형 만들기) △달고나가 달구나(달고나 만들기) △JMT(연예인 굿즈) △인생네컷(인생 4컷 사진) △베아트리스(직접 디자인한 손거울 판매 및 여성 영화 상영) △써니쌤의 분식집(떡볶이·김치전) △숨은 갬성 찾기(스크래치 작품 전시 및 체험) △윤선생을 이겨봐(퀴즈 및 스도쿠) △니들도 해봐(친환경 수세미 만들기) △타이거 슈가(흑당 밀크티 판매) △혜움나래(태슬 만들기) △방탈출(방 탈출 게임) △꽃으로 그리는 풍경(압화 엽서) △마음을 담아서(미션 배드민턴) △탁구 머신을 이겨라(탁구 게임) △생명을 살리는 심폐소생술(심폐소생술 배우기) △꽃송이(꽃다발 만들기) △커피향기(커피 빵 판매·아이스커피 만들기 체험) △아구아멘티(할로윈 카페) △전래놀이(전래놀이 체험)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