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옥천문화원서 열린 옥천지용시낭송 콘서트 
100여명 주민 모여 감상한 '향수의 시'

옥천지용시낭송협회 손기현 회장이 김현태 시인의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를 낭송하고 있다. 1일 옥천문화원에서는 제8회 옥천지용시낭송콘서트가 열렸다.

옥천지용시낭송협회가 시낭송 콘서트를 열어 가을 한 밤 우리고장 주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수놓았다.

1일 오후 7시 옥천문화원 1층에서는 제8회 옥천지용시낭송콘서트가 열렸다. 옥천지용시낭송협회 손기연 회장이 김현태 시인의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를 낭송하며 콘서트의 포문을 열고 △정지용의 그리운 고향 △그리운 고향에 핀 꽃 △그리운 어머니 △아버지의 그림자 등 다양한 주제로 회원들의 시낭송이 이어졌다. 

손기연 회장은 "좋은 시는 메마른 영혼에 단비를 뿌리고 마음속에 쌓인 더깨를 덜어낸다"며 "오늘 콘서트를 통해 삶의 원동력이 되는 시를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문화원 가족분들과 오늘 열매를 맺기까지 지도해주신 신은겸 선생님과 회원님들께도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자리에 참석한 김재종 군수는 "일상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 정성껏 자리를 마련해준 지용시낭송협회에 감사 말씀 전하고 싶다"며 "매년 열리는 정지용 전국시낭송대회와 콘서트 등에 기대가 크다. 이러한 역량과 기반이 모아져 옥천군이 문화 인프라를 한 층 더 쌓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룡 문화원장은 "문학의 꽃이 시라면 꽃의 향기를 전하는 게 시낭송이다"며 "주옥같은 시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져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자리에는 약 100여명의 주민들이 함께 했다. 황오순(85,옥천읍 문정리)씨는 "운동하러 나왔다가 차가 많이 서 있어서 혹시 뭘 하고 있는 건가 해서 와봤다"며 "이 자리에 앉아 있으니 옛날에 시 읽었던 생각도 나고 참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옥천지용시낭송 콘서트에는 군비 200만원이 쓰였다.

다음은 제8회 옥천지용시낭송 콘서트에 함께한 시들. ▲여는 시낭송 △인연이라는 것에 대하여/김현승(손기연) ▲정지용의 그리운 고향 △별똥·고향·옛이야기 구절/정지용(안미자·배정옥) ▲그리운 고향에 핀 꽃 △석류/정지용(이영애) △따알리아/정지용(김기정) △난초/정지용(진장화) ▲그리운 어머니 △엄마생각/기형도·둥근 어머니의 두레밥상/정일근(엄정자·박호희) △밭/정우영(김홍란·오재원) ▲시 소리극 아버지의 그림자 △산양/이건청·아버지 깊고 푸른 바다/양광모·아버지의 마음/김현승·아버지들/정호승·아버지의 등을 밀며/손택수·아버지의 집으로 가고 싶다/이상국(정춘옥·전경희·김선이·한선자·강영선) ▲닫는 시낭송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도종환(신은겸·정춘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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