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1-21 19:19 (목)
청소년들이 행복한 옥천을 꿈꾼다는 것
청소년들이 행복한 옥천을 꿈꾼다는 것
  • 옥천닷컴
  • 승인 2019.11.01 1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한나 옥천교육지원청 장학사 (46, 옥천읍 장야리)

 

1 올해 운이 좋아서 예산확보가 되어 연말까지 아쉽지않게 여러 일을 도모했다. 학교가 원하는 만큼 버스와 체험비, 민간이 하고 싶어하는 위탁도 웬만큼되었다. (물론 공무원이 생각하는 기준에는 아직 여러가지 난관이 ) 면지역 뿐 아니라 대규모 아파트 단지 주민들도 마을 자치와 공간이 어떻게 가능한지를 아이들과 경험하는 기회를 스스로 사람을 조직해 온 곳에는 대부분 부여할 수 있었다.

길게 보자면, 나는 지역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삶의 스토리를 마을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행복한 삶을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마을이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국가 수준의 교육 과정을 가르치는 학교에서는 도저히 만들어 줄 수 없는 그런 것. 옥천에서 자란 아이는 가정의 경제 수준 격차를 떠나서 누구나 주말에는 금강에 낚시 가보고 여름에는 도리 뱅뱅이를 만들고 생선국수를 먹어 보는 삶의 추억을 지역이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 

마을 주민들이 모여서 작은음악회나 축제 행사와 자치공간을 꿈꾸고 만드는 것을, 그 과정을 아이들이 보게 하고 싶다. 직접민주주의를 생활에서 느끼고 배워서 그냥 그 과정이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삶의 경험으로 가지고 있는 그런 주민이 되었으면 좋겠다. 

봄이 되면 마을에서 구읍 벚꽃 길을 따라서 걷고 사진찍고 가족 포토북을 하나씩 나누어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름에는 금강에서 낚시를 하고 매운탕 끓여 먹고 자전거 길을 따라 바람맞으러 가보라고 권하고 싶다. 가을과 겨울에는 감도 따고 눈썰매도 타고 너와두리 캠핑장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가족 단위, 마을단위 캠핑도 활발 했으면 좋겠다. 대청호의 넓고 깊은 물과, 엄마아빠만이 아니라 동네 아저씨 아주머니와 어울려서 돌아다닌 산과 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마을단위 축제에서 베트남 아줌마가 내려준 커피 맛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캄보디아 아줌마가 추던 그 나라 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세시풍속처럼 마을에서 이렇게 사는 것이 너무나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

2 마을교육공동체 형성을 위한 기초 작업으로, 옥천 안 여러개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여러 마을 돌봄 기관에 탐방 보내는 중이다. 어떤 아파트는 탐방단 모집이 하루만에도 마감이 되고, 또 어떤 아파트는 부탁드린 동대표의 진행이 불안해서 관리사무소에도 가 보고, 다른 거주민에게도 이것저것 물어 보고 알아 보았다. 

진행하다 보니 비교적 새 아파트 단지가 세대수에 비해 아동 청소년 밀집도가 높다는 걸 새삼스레 깨닫는다.  아파트를 돌아다니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공 찰 곳이 없어요 , 놀이터 위치가 설계부터 잘못 됐어요 , 라는 이야기도 듣게 된다. 아직 주민들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 하는지 방법을 모르시는구나, 민주적인 문제해결 경험이 부족하구나 이런 생각도 든다 . 학교라면 어쨌든 학교장이 행정 능력으로 처리 했을 일들인데,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아직 갈길이 멀다. 

사람들이 아파트에 거주한지 오래 된 곳이 미리 형성된 관계로 인해서 빨리 모집이 끝나는 것 같다. 반면에 입주가 비교적 최근에 이루어진 아파트는 서로 몰라서 , 그럴 만한 관계가 아직 아니어서 어려울 거라고들 한다. 

교육지원청이 지원하는 마을 돌봄 기관탐방이, 이 아파트에  공동체의식이 형성 되는 첫 번째 일이 될 거라고 한다.

기존의 마을 공동체의식이 어느 정도 있는지가 중요하구나. 행복교육지구는 마을교육공동체 이전에 마을 공동체와 직결된다. 이 일은 행정이자 운동이다.

이 기사를 후원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