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왕산 학생, 충북교육감기 양궁대회서 개인30m 1위
“김우진 선수가 롤모델,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김우진 선수처럼 좋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이원초등학교에 양궁 유망주가 탄생했다. 금왕산(이원초5) 학생은 25일부터 사흘 간 청주시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제42회 충북교육감기 양궁대회에서 개인30m 1위를 차지했다. 연습에 집중하는 금왕산 학생의 표정이 매섭다. 

 김우진·김종호를 잇는 ‘양궁 영웅’이 탄생할 수 있을까

 25일부터 사흘 간 청주시 김수녕양궁장에서 열린 제42회 충북교육감기 양궁대회에서 이원초등학교(교장 김전환) 금왕산(이원초5) 학생이 개인30m 1위를 차지했다. 금왕산 학생을 포함해 박기종(이원초6)·이풍권(이원초5)·김영주(이원초4) 학생은 단체전 3위에 올랐다. 금왕산 학생의 기량이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주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단지 활 쏘는게 멋져보여서 양궁을 시작했다는 금왕산 학생.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활을 잡았다. 처음에는 활 시위를 당길 때 힘이 달려서 팔을 덜덜 떨기도 했다고. 하지만 기량이 금세 늘면서 메달을 하나 둘 수집하기 시작했다. 지난 4월에 열린 제48회 충북소년체전에서 남초부 20·25·30·35m 2위를, 5월에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전에서 충청북도 대표로 출전에 단체전 리커브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초등학교 5학년이 양궁대회에 나가서 성과를 내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올해 연이은 메달 소식에 이어 이번 교육감기 대회에서는 348점(360점 만점)을 쏘며 생애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금왕산 학생은 “대회에 나가서 1등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등을 하니 짜릿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들이 ‘우리 아들 자랑스럽다’고도 해주시고, 잘하라고 치킨도 아이스크림도 많이 사주셨다”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었다.

 금왕산 학생은 장난기 가득하고 밝은 얼굴이지만 활을 잡는 순간 표정이 변한다. 인터뷰 때는 환한 웃음을 보였지만 연습을 할 때는 빠르게 표적에 집중하며 몰입하는 모습이었다. 실력의 비결은 뭘까. 이원초 양궁부 김소정 코치는 신체조건이 다른 학생들에 비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봤다. 12살인 금왕산 학생의 키는 159cm, 몸무게는 63kg으로 다른 학생들에 비해 몸집이 큰 편이다. 금왕산 학생은 “코치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잘 따르고 열심히 했기 때문인 것 같다”라며 “대회에 나가면 떨린다. 근데 ‘못 쏴도 괜찮으니까 떨지말고 최선을 다하자’ 라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한다”라고 말했다.

 금왕산 학생의 롤모델은 김우진 선수다. 앞으로도 김우진 선수처럼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고. 금왕산 학생은 “앞으로도 열심히 운동을 하겠다”며 “김우진 선수처럼 좋은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엄할 땐 엄하시지만 잘해주실 때는 잘해주시는 백소정 코치님, 그리고 백욱기 선생님과 함께 운동하는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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