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면, 제25회 충북민속예술축제서 단체·개인부문 동시 석권
김기화 회장 “전통문화 보전 위해 군 차원의 관심과 지원 필요”

청산면민속보존회(회장 김기화)의 ‘청산면 정월대보름 지신밟기’가 15일 보은군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충청북도 민속예술축제 단체부문, 개인부문(김기화 회장)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옥천군>

청산면민속보존회(회장 김기화)의 ‘청산면 정월대보름 지신밟기’가 15일 보은군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충청북도 민속예술축제에서 단체부문 대상, 개인부문에서 김기화 회장이 대상을 수상했다. 민속예술축제 참가팀이 단체부문·개인부문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지신밟기’는 정초 마을굿으로 마을과 각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민속놀이이자 일종의 신앙적·주술적 의례라고 할 수 있다. 청산의 ‘정월대보름 지신밟기’는 청산 전통의 마을 신앙의례를 청산면 민속보존회가 마을 어르신들의 고증을 바탕으로 복원해 풍물놀이로 구현한 것이다. 청산 주민들의 마을의 전통민속문화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기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연출·지도는 청산면 효림리 출신 조진국 한국민속예술연구가(한국교원대 출강 교수)가 맡았다.

청산면민속보존회는 이번 대회에서 단체부문 대상을, 개인부문에서 김기화 회장이 대상을 차지했다. 충북대회에서 대상을 타면서 내년 열리는 한국민속예술축제에 도 대표로 출전할 자격을 얻게 됐다. 연습 공간이 부족해 보청천 인근 공원 등을 전전하며 늦은 시간까지 땀흘리며 연습을 한 회원들이었다. 청산면민속보존회는 2012년에 도대회에서 대상을, 2013년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청산면 정월대보름 지신밟기는 마을 수호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동고사’로 시작된다. 이후 우물의 신(정신)에게 고사를 올리는 샘굿(용왕굿), 문굿, 성주굿, 조왕굿(정지굿), 터주굿(장독굿), 신명풀이(지신고풀이) 등이 흥겨운 풍물장단 및 출연자들의 소리와 함께 이어진다. 김기화 회장을 비롯한 출연자들의 능숙한 연주 뿐만 아니라 익살스럽고도 생생한 연기가 심사위원을 포함한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에서 상쇠를 맡은 김기화 회장은 함께 대회에 출전한 회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더불어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을 되살리고 보존하는 것이 후손들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김기화 회장은 “우리 회원들과 밤 열한시, 열두시까지 엄청나게 열심히 했다. 너무 값지게 받은 상이라 눈물 날 정도로 의미가 크다”라며 “어린이부터 80대 어르신까지 다 같이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하고 모든 영광을 회원들께 돌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산의 사라져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리고 보존하는 게 후손들의 임무라고 생각한다. 전통문화를 이어나갈 수 있게 군 차원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인다”며 “옥천은 무형문화재가 타 지역에 비해 적은 것으로 알고 있다. 청산 향토문화전시관이 조성돼 우리 전통이 전시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조진국 한국민속예술연구가는 “군북면의 농요, 이원면의 집터다지는 소리 등 옥천군에는 각 읍면별로 가치가 높은 문화콘텐츠가 많이 있음에도 제대로 복원되지 못하는 현실이 아쉽다”며 “옥천이 진정한 향수의 고장이 되기 위해서는 옛 민속문화를 보전하고 전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산면민속보존회(회장 김기화)의 ‘청산면 정월대보름 지신밟기’가 15일 보은군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충청북도 민속예술축제 단체부문, 개인부문(김기화 회장)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옥천군>
청산면민속보존회(회장 김기화)의 ‘청산면 정월대보름 지신밟기’가 15일 보은군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충청북도 민속예술축제 단체부문, 개인부문(김기화 회장)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청산면 판수리 최은식 이장>
청산면민속보존회(회장 김기화)의 ‘청산면 정월대보름 지신밟기’가 15일 보은군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충청북도 민속예술축제 단체부문, 개인부문(김기화 회장)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청산면 판수리 최은식 이장>
청산면민속보존회(회장 김기화)의 ‘청산면 정월대보름 지신밟기’가 15일 보은군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충청북도 민속예술축제 단체부문, 개인부문(김기화 회장)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청산면 판수리 최은식 이장>
청산면민속보존회(회장 김기화)의 ‘청산면 정월대보름 지신밟기’가 15일 보은군 속리산 잔디공원에서 열린 제25회 충청북도 민속예술축제 단체부문, 개인부문(김기화 회장)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사진제공: 청산면 판수리 최은식 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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