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 문학의 향연
파랑새를 찾으려고
지렁이도 꿈틀거리며
풍선처럼 들떠 있는 세상.
제 명줄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흔들거리는 촛불인 양,
이른 아침
흰 눈 등에 업고
볼그레
순박한 미소로 화답하는
목련 한 송이.
-조숙제, 『물같이 바람같이』, 2009
파랑새를 찾으려고
지렁이도 꿈틀거리며
풍선처럼 들떠 있는 세상.
제 명줄을 태워
어둠을 밝히는
흔들거리는 촛불인 양,
이른 아침
흰 눈 등에 업고
볼그레
순박한 미소로 화답하는
목련 한 송이.
-조숙제, 『물같이 바람같이』,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