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청산면 다목적회관서 주민역량강화 특강 진행

14일 오전, 청산면 다목적회관에서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주제로 청산 주민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특강이 열렸다. 경북 봉화군 전원생활학교 최병호 교장이 강사로 참여했다.

[읍면소식-청산면] “내가 가진 꿈, 그리고 우리 주변 사람들이 가진 꿈을 어떻게 실현시킬 수 있을까요. 저는 마을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을에서 공동의 목표를 정하고, 공동체 지향적인 가치를 풀어내며 구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북 붕화군 전원생활학교 최병호 교장

14일 오전 10시, 청산면 다목적회관에서 청산 주민들의 역량강화를 위한 특강이 열렸다. 이번 자리는 청산면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장철수)에서 평생학습원에 요청해 마련됐다. 경북 봉화군 전원생활학교 최병호 교장이 강사로 참여했다. 농번기에도 청산주민 40여명이 청산면 다목적회관에 찾았다.

경북 봉화군은 최병호 교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 개개인의 꿈이 마을 공동체를 통해 실현되고 있었다. 친환경 농업을 공부하고 싶었던 농민들은 주민주도로 ‘참농부연구회’를 만들었다. 주민들이 직접 풍물교실을 만들어 운영하다가 ‘봉화 고사마 농악단’을 만들었고 봉화군의 전통 농악을 복원하며 전국 농업인 풍물대회에서 금상까지 수상한다. 이외에도 봉화전원생활센터를 설립해 문화·복지· 교육공간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귀농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을 수익을 얻고 있다.

최병호 교장을 비롯한 주민들은 마을 요양원을 지을 계획을 갖고 있다. 어르신들은 자신이 평생을 살아온 지역에서 생을 마감하길 바란다. 하지만 홀로 생활하기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나빠지면 정든 마을을 떠나 낯선 요양원이나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돌아가실 때까지 마을에서 어르신들을 모시며 마을에서 도리를 다 하는 것. 최병호 교장은 “어르신들의 문제, 주민 개개인의 문제는 곧 우리의 문제다”라며 “지역자치위원회·공무원 조직·민간단체 등에서 함께 만들 수 있는 지역사회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각 단체가 자체 비전을 제시하고 적극적으로 나설 때 우리가 사는 미래가 보장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산면 주민자치위원회 장철수 위원장은 “강의가 유익했고 강사님이 소개한 봉화마을의 활동과 청산면의 활동의 맥락이 많이 닿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청산면주민자치위원회는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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