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적십자 마중물봉사회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 열려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가 기획과 진행 맡아
꾸지뽕나무 잎 가루 넣은 뽕핫도그 부활원 생활인들과 나눠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봉사자들과 부활원 사람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봉사자들이 핫도그를 만들고 있다.

[다함께 복지] “여기 반죽이 너무 되요! 물 좀 더 부어야겠어!” (마중물봉사회 박수민 회장)

고소한 기름 냄새가 부활원의 아침을 맞이한다.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이날 마중물봉사회 회원, 자원봉사자 등 40여명의 봉사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마중물봉사회가 기획과 진행을 도맡았다. 부활원 생활인들에게 맛있고 건강한 핫도그를 대접하기 위해서다.

“뽕핫도그는 올해 이원면 묘목축제에서 처음 선보인 메뉴예요. 일반 핫도그와 달리 반죽에 꾸지뽕나무 잎 가루가 들어갔답니다. 덕분에 느끼하지 않고 반죽이 차져요.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도 좋아요. 몇 번의 실험을 거쳐서 만들었죠. 특허도 내려고 했는데 절차가 복잡해서 말았어요.” (마중물봉사회 박수민 회장)

소시지에 반죽을 묻혀 튀긴 뒤, 한 번 더 반죽을 묻혀 튀겨야 핫도그 완성. 노릇하면서 통통한 자태가 빛난다. 설탕과 케첩도 넉넉하게 뿌려준다. 한 쪽에서는 반죽을 만들고, 한 쪽에서는 핫도그를 튀긴다. 또 다른 쪽에서는 설탕과 케첩을 뿌린다. 처음엔 “앗 뜨거워”, “덜 익은 것 같은데” 등 걱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다가도 시간이 지나니 능숙하게 해낸다. 손발이 척척. 봉사자들의 움직임은 아이돌 그룹의 ‘칼군무’ 뺨칠 정도였다.

마중물봉사회의 몇몇 봉사자들은 부활원과 구면이라고 한다. 마중물봉사회 아동청소년분과 과장을 맡고 있는 조용순(49, 옥천읍 문정리)씨도 그 중 하나. 조용순씨는 이번 행사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평소에 사회복지에 관심이 많은 편이에요. 사이버로 공부도 하고, 부활원에서 봉사 실습도 했어요. 생활인들에게 맛있는 뽕핫도그를 대접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인력이 많이 필요하니까 회장님에게 부탁드렸죠. 다행히도 흔쾌히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마중물봉사회 아동청소년분과 조용순 분과장)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다목적실에서 봉사자와 부활원 생활인들이 노래교실 시간을 함께 즐기고 있다.

핫도그가 어느 정도 준비되자 몇몇 봉사자들은 다목적실에 다녀오기도 했다. 생활인들과 함께 노래교실에 참여하려고 나선 것. 앞쪽에는 노래방 기계가 준비돼있었다. 노래가 나오면 너 나 할 것 없이 심취한다. 수줍게 박수를 치기도, 신나게 몸을 흔들기도 한다. 

노래 교실이 끝난 후 일부 생활인들은 건물 밖으로 나왔다. 점심식사 전에 나눠줄 핫도그를 시식하기 위해서다. 생활인 평가단이 노릇노릇한 핫도그를 한 입씩 먹어본다. 달콤짭짤한 맛에 여기저기서 칭찬이 터져 나온다. “어릴 적 그 맛이 떠오른다”, “날아갈 것만 같다”, “파는 것보다 더 맛있다” 표현도 참 다양하다. 기자도 한 번 튀긴 뽕핫도그를 먹어보았다. '음~' 소리가 절로 나온다.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부활원 생활인들이 뽕핫도그를 맛보고 있다.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기자가 뽕핫도그를 먹고 있는 모습.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곽시연(삼양초3, 옥천읍 장야리) 학생이 자신의 인형을 부활원 생활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만남을 기념하는 선물도 나눴다. 선물은 귀여운 캐릭터 봉제인형. 마중물봉사회 회원 이희경(59, 옥천읍 장야리)씨의 손녀 곽시연(삼양초3, 옥천읍 장야리) 학생이 준비한 것이다. 자신은 인형을 많이 갖고 있기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누기로 결심했다고. 시연 학생은 생활인들에게 직접 인형을 전달했다. “인형이 정말 예뻐요. 베고 잘 수도 있겠고 고마워요”하며 한 생활인이 감사함을 표하자, 시연학생이 수줍게 웃는다.

그사이 뽕핫도그들이 상자에 하나씩 쌓여갔다. 설탕을 묻힌 채로 고이 누운 핫도그를 보니 침이 저절로 고인다. 완성된 핫도그는 점심시간을 통해 부활원 생활인들에게 전달됐다. 봉사자들이 하나씩 핫도그를 나눠주자 생활인들이 “감사합니다” 한다. 따끈따끈한 핫도그와 눈빛을 나누니 쌀쌀한 가을 공기가 훈훈하게 채워진다. 

“적십자 마중물봉사회와 자원봉사자들이 생활인들을 위해 찾아와주셔서 정말 기쁩니다. 현수막에 날짜가 안 적혀있으니 앞으로도 오시겠다는 뜻으로 알겠습니다(웃음). 지역사회에서 기쁨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부활원 오명숙 사회사업부장)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봉사자들이 만든 뽕핫도그가 상자에 쌓여있다. 하얀 설탕이 뿌려진 뽕핫도그는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봉사자들이 부활원 생활인들에게 뽕핫도그를 전달하고 있다.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마중물봉사회 유미균(49, 옥천읍 장야리)씨와 천성수(52, 옥천읍 성암리)씨가 핫도그 반죽을 만들고 있다.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사진은 뽕핫도그를 만들고 있는 봉사자들의 모습.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사진은 기름 속에서 뽕핫도그가 튀겨지고 있는 모습.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곽시연(삼양초3, 옥천읍 장야리) 학생이 기부한 인형을 봉사자들이 들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9일 오전10시 군북면 이백리 부활원에서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 옥천지구협의회 마중물봉사회의 ‘부활원과 함께하는 뽕핫도그 만들기’가 열렸다. 사진은 부활원 마당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참석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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