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죽향초등학교 운동회 열려
가족들도 함께 즐긴 운동회, ‘재미있어요’

 아침만 해도 분명 쌀쌀한 공기에 겉옷을 들고 나왔는데, 어느새 해가 쨍쨍하니 운동장을 비춘다. 어쩐지 후끈한 것이 날씨 탓인지, 열심히 뛰논 탓인지 알 수 없다. 지난달 30일, 죽향초등학교(교장 김미정) 한마음 운동회다.

 한쪽에서는 1학년 달리기, 다른 쪽에서는 5학년 말타기, 한 번에 여러 가지 종목을 같이 진행하느라 정신없이 쫓아다닐 법도 한데 마주치는 면면은 모두 평화롭기 그지없다. 또는 즐거움이 흘러넘친다. 손과 손에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사들고 가는 무리, 정글짐에 주렁주렁 매달려 이야기하는 무리, 그늘에서 쉬거나 햇볕을 받고 있는 가족들도 마찬가지다.

고학년 학생들이 정글짐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고학년 학생들이 정글짐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옷을 맞춰입은 이다인(13, 옥천읍 죽향리), 박정희(13, 옥천읍 죽향리), 김지연(13, 옥천읍 문정리) 학생들.
옷을 맞춰입은 이다인(13, 옥천읍 죽향리), 박정희(13, 옥천읍 죽향리), 김지연(13, 옥천읍 문정리) 학생들.

 ‘텔레토비’ 머리띠와 함께 비슷한 의상을 맞춰 입은 친구들도 있다. 이다인(13, 옥천읍 죽향리), 박정희(13, 옥천읍 죽향리), 김지연(13, 옥천읍 문정리) 학생이다. “이거요? 인터넷으로 같이 샀어요. 친한 친구들끼리 맞춘 거예요. 덥진 않아요. 훌라후프 경기 1개 했거든요.”

 4학년은 자신들의 응원 피켓도 직접 만들었다. 친한 친구끼리 바꿔 갖기도 했다고. “‘통 굴리기’ 경기 하고 왔어요. 개인 달리기 할 차례를 기다리는 중이에요. 뜨거워도 재미있어요!”

 조부모와 함께하는 2인3각 경기도 있다. 이점악(74, 옥천읍 죽향리)씨는 3학년 손녀딸과 함께 산다. 그래서인지 호흡이 척척이다. “매일 같이 놀아요. 손주 하나 있으니 금지옥엽이지요. 선물도 받고 좋네요.”

 한편 이날 죽향초등학교에서는 오전 동안 18가지 경기종목이 진행되었고, 오후에는 40분가량의 문화 활동 무대를 선보였다.

피켓을 직접 만든 4학년 학생들이다.
피켓을 직접 만든 4학년 학생들이다.
손녀와 함께 2인3각 경기 중인 이점악(74, 옥천읍 죽향리)씨의 모습이다.
손녀와 함께 2인3각 경기 중인 이점악(74, 옥천읍 죽향리)씨의 모습이다.
"선물 받으니 좋네요."
"선물 받으니 좋네요."
신나게 그네를 타며 '브이' 표시를 한다.
신나게 그네를 타며 '브이' 표시를 한다.
어린 동생도 콧바람 쐴 겸 할머니와 함께 나왔다.
어린 동생도 콧바람 쐴 겸 할머니와 함께 나왔다.
5학년의 '단결 말타기' 경기 모습이다.
5학년의 '단결 말타기' 경기 모습이다.
1등의 순간!
1등의 순간!
모래장난을 하며 차례를 기다린다.
모래장난을 하며 차례를 기다린다.
유치원의 '붕붕카 릴레이' 경기 모습이다.
유치원의 '붕붕카 릴레이' 경기 모습이다.
손을 꼭 잡은 정다운 친구들.
손을 꼭 잡은 정다운 친구들.
달려라, 달려!
달려라, 달려! 1학년 학생들이 달리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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