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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아, 꽃길만 걷게 해줄게’
‘주형아, 꽃길만 걷게 해줄게’
  • 한인정
  • 승인 2019.10.0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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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동행에 소개된 구읍 주형이네 사연
‘키다리 아줌마, 아저씨’ 자처하고 나선 지역사회
또 다른 가족 생긴 주형이네, “꽃길만 걷길”

지난달 25일 오전 9시 빨간 앞치마 ‘옥향부녀회’, 의리로 사는 ‘해병전우회’, 모두의 아이들 ‘죽향 학부모회’가 구읍 내 한 집 앞에 옹기종기 서있다. 곧 이어 문을 두드린다. “안녕하세요.” 살짝 들뜬 목소리로 어른들을 환대하는 이주형(10)군의 얼굴이 밝다. 주형이가 설레는 이유는 오늘 집이 새 단장을 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주형이네 집이 새 단장을 하게 된 사연은 이러하다. 폐지를 주워가며 부모님을 돕는 주형이의 사연이 ‘KBS 동행’을 통해 소개된 것.

“물쫄면집(풍미당)에서 배달원으로 일하며 삼남매와 아내, 아버지까지 5명의 생계를 책임지는 아빠는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더 풍족한 삶을 주고 싶어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운다. 이런 아빠의 속마음을 알고 있는 아들도 만만찮다. 헤진 아빠의 가방을 바꿔주기 위해 부끄러움은 뒤로 한 채 엄마를 도와 폐지를 줍는다. 하지만 여름방학 내내 폐지를 주워도 아빠에게 가방을 사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부족한 슈퍼맨 스티커를 잔뜩 붙인 가방을 만들어준 주형이. “저는 우리 아빠가 제일 자랑스러워요. 사랑해요.”(kbs동행 224회 참고)“

서로를 향한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는 주형이네 사연은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대문을 들어서며 주형이에게 방송에서 잘 봤다고 인사를 하니, 쑥쓰러운 듯 미소를 지어 보인다.

주형이네집 곳곳에는 소박한 행복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로의 부족함보다, 서로의 존재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참 모습이다.
주형이네집 곳곳에는 소박한 행복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로의 부족함보다, 서로의 존재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참 모습이다.
주형이네집 곳곳에는 소박한 행복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로의 부족함보다, 서로의 존재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참 모습이다.
주형이네집 곳곳에는 소박한 행복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로의 부족함보다, 서로의 존재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참 모습이다.
주형이네집 곳곳에는 소박한 행복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로의 부족함보다, 서로의 존재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참 모습이다.
주형이네집 곳곳에는 소박한 행복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로의 부족함보다, 서로의 존재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참 모습이다.
주형이네집 곳곳에는 소박한 행복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로의 부족함보다, 서로의 존재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참 모습이다.
주형이네집 곳곳에는 소박한 행복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서로의 부족함보다, 서로의 존재자체를 아끼고 사랑하는 가족의 참 모습이다.

 

■ 주형이네 집에 모인 이웃주민들

드라마 같은 주형이네 이야기가 전파를 타자, 전국에서 후원의 손길이 이어졌다. 가구후원이 들어왔고, 새집을 짓기 위해서 성금이 시작됐다. 덩달아 옥천읍도 분주해졌다. 지역사회가 ‘쥐가 없는 방에서 사는 게 소원’이라는 주형이네 바람을 실현시켜주는 데 지역 내 봉사단체들이 앞장 선 것. 오늘은 새가구를 들여놓기 위해 집 청소를 하는 날이다.

집 한켠에서는 쥐덫이 발견됐다. 깨끗하게 치워지고, 쥐구멍은 꽉 막혔다. 새로운 집이 생기기전까지 안전하게 아이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집 한켠에서는 쥐덫이 발견됐다. 깨끗하게 치워지고, 쥐구멍은 꽉 막혔다. 새로운 집이 생기기전까지 안전하게 아이들이 생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주형이네 삼남매가 다니고 있는 죽향초학부모회 김승애 회장은 “죽향초의 아이들은 우리의 아이라는 마음으로 집을 찾았다”며 “주형이네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고,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말한다.

십 수명이 모이자, 좁은 골목이 북적북적하다. 주형이네 집으로 들어선 봉사자들은 집안 살림을 빠르게 정리하고, 곳곳을 닦아낸다. “봉사로 힘쓰는 일에 우리가 없으면 서운하죠.” 환하게 웃어 보이는 해병대전우회 김태원대장과 재향군인회 모환이사는 리어카에 가구를 실어 나르며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닦아낸다.

옥향부녀회는 벽지에 가득한 곰팡이를 떼어내며 더 도와줄게 없을까 고민한다. “여기는 시트지 붙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아, 지금 없어요? 그럼 우리 회비로 하면 되요.” 없는 일도 만들어 한다.

손발이 척척 맞는 봉사자를 살펴보던 주형이 할아버지 이영현(83)씨의 얼굴이 환하다.

말그대로 열봉(열심히 봉사)중이다. 지역의 아이들이 내 자식인거죠. 생계를 제쳐두고 달려온 그 곳에 '우리네 사는 맛'이 담겨 있다.
말그대로 열봉(열심히 봉사)중이다. 지역의 아이들이 내 자식인거죠. 생계를 제쳐두고 달려온 그 곳에 '우리네 사는 맛'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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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열봉(열심히 봉사)중이다. 지역의 아이들이 내 자식인거죠. 생계를 제쳐두고 달려온 그 곳에 '우리네 사는 맛'이 담겨 있다.

 

수십개의 손이 하나의 뜻으로 모였다. 사진은 주형이집을 청소하고 있는 봉사자들과 주형이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수십개의 손이 하나의 뜻으로 모였다. 사진은 주형이집을 청소하고 있는 봉사자들과 주형이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수십개의 손이 하나의 뜻으로 모였다. 사진은 주형이집을 청소하고 있는 봉사자들과 주형이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수십개의 손이 하나의 뜻으로 모였다. 사진은 주형이집을 청소하고 있는 봉사자들과 주형이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수십개의 손이 하나의 뜻으로 모였다. 사진은 주형이집을 청소하고 있는 봉사자들과 주형이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수십개의 손이 하나의 뜻으로 모였다. 사진은 주형이집을 청소하고 있는 봉사자들과 주형이 할아버지의 모습이다.

 

말그대로 열봉(열심히 봉사)중이다. 지역의 아이들이 내 자식인거죠. 생계를 제쳐두고 달려온 그 곳에 '우리네 사는 맛'이 담겨 있다.
말그대로 열봉(열심히 봉사)중이다. 지역의 아이들이 내 자식인거죠. 생계를 제쳐두고 달려온 그 곳에 '우리네 사는 맛'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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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그대로 열봉(열심히 봉사)중이다. 지역의 아이들이 내 자식인거죠. 생계를 제쳐두고 달려온 그 곳에 '우리네 사는 맛'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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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은 관계’, 또 하나의 가족 생긴 주형이네

단촐했던 주형이네 가족사진에 식구가 늘어났다. 지역사회 주민들은 이제 한 가족이 됐다.
단촐했던 주형이네 가족사진에 식구가 늘어났다. 지역사회 주민들은 이제 한 가족이 됐다. 주형이네 첫째 이진형(13)군은 아빠를 쳐다보고 있다. 이유를 물으니, 아빠를 리스펙(존경)한단다. 보기만해도 맘이 따뜻해지는 가족사진이다. 

달라진 건 집안 뿐 아니다. 주형이 엄마 육수진(43)씨는 (방송 이후) 아는척 해주는 이웃이 많아져 즐겁다고 말한다. 육씨는 “옥천에서 태어나 계속 살았지만, 집안형편이 어렵고 우울증이 오다보니 사람과 어울리기가 쉽지 않았다”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먼저 손을 내밀어주니 어려움이 와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다. 앞으로도 이웃과 언니동생하면서 지내고 싶다고.

집안 곳곳을 다니며 봉사자들을 격려하던 자원봉사센터 금정숙 센터장은 “이런 관계가 형성되는 것이 봉사의 의미”라며 강조한다. 봉사자들이 만들어내는 물리적 변화가 전부가 아니라는 것. 물리적 변화는 인부를 써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집을 짓는다고 해도 지역에서 외톨이면 그 효과는 거기서 멈춘다는 지적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그 문을 열어내야 한다는 것.

“진형아, 주형아, 송희야. 아줌마랑 아저씨 또 올게.” 한 마을에서 섬처럼 존재하던 주형이네가 지역주민과 하나로 얽혔다. 또 하나의 가족, 오늘 주형이네를 보니 꼭 맞는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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