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공립 단설·병설유치원 10개 연합운동회
약 250명 모여, 올해 18회째
유아교육연구회 사업비로 진행

 조그마한 시골학교. 그보다도 더 자그마한 시골 유치원. 하나하나를 떼어놓으면 그렇다. 그래서 모두 함께 모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10개 유치원 약 250명의 대인원, 그리고 그들의 짜랑짜랑한 파이팅. 가늘고 날카로운, 그러나 결코 작지 않은 목소리다. 공립 단설·병설 유치원의 연합 체육대회가 지난달 27일 오전 9시에 옥천체육센터에서 열렸다.

 공립유치원들이 이렇게 모인 것은 18년째다. 처음에는 유치원별로 돈을 걷어 모이다가, 이제는 유아교육연구회에서 사업비를 받는다고. 유아교육연구회장인 삼양유치원 최복현 교사는 “학교에서 운동회를 할 때도 유치원에서 같이 하지만, 유치원끼리 모이면 비슷한 연배의 아이들이 함께한다는 점이 좋다”며 “선생님들도 협의하는 과정에서 정보교환과 소통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국가를 부르는 어린이들.
애국가를 부르는 어린이들.

 당연스럽게도 아이들은 신이 났다. 운동회만으로도 즐거운데, 이렇게나 많은 사람과 어울리니 더욱 들뜬다. 증약유치원 어린이들, 운동회를 매일매일 하면 좋겠다고. 와중 토끼반 황성하 어린이의 대답이 맹랑하다. “맨날 하는 건 안돼요. 힘들잖아요.” 죽향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바다반의 대답도 볼만하다. 유치원과 운동회 중 뭐가 더 좋냐는 말에 “운동회요!” 하고 한목소리로 말하지만, 이가연 어린이, “쉬는 날이 제일 좋아요!”

모두 함께 준비운동 체조 중이다.
모두 함께 음악에 맞춰 준비운동 체조 중이다.
증약초등학교병설유치원 토끼반과 병아리반 친구들. 각자 반 이름에 맞는 동작으로 사진을 찍었다.
증약초등학교병설유치원 토끼반과 병아리반 친구들. 각자 반 이름에 맞는 동작으로 사진을 찍었다.
죽향초등학교 바다반 어린이들. "운동회가 더 좋아요!"
죽향초등학교병설유치원 바다반 어린이들. "운동회가 더 좋아요!"

 이날 체육대회로 약 300만원의 지출이 있었다. 다음은 유치원별 참여인원. ▲단설유치원 △삼양유치원 115명 ▲병설유치원 △군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6명 △군서초등학교병설유치원 10명 △안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11명 △안내초등학교병설유치원 12명 △이원초등학교병설유치원 11명 △죽향초등학교병설유치원 60명 △증약초등학교병설유치원 10명 △청산초등학교병설유치원 7명 △청성초등학교병설유치원 1명

삼양유치원 하늘반 7살 친구들이다. 박수연, 오은성, 최수인 어린이. 씽씽카를 참 잘 탔다.
삼양유치원 하늘반 7살 친구들이다. 박수연, 오은성, 최수인 어린이. 씽씽카를 참 잘 탔다.
'대형축구공 릴레이' 경기 모습이다.
'대형축구공 릴레이' 경기 모습이다.
'파도가 와요' 경기. 차례가 지나간 뒤 선생님과 신나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안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어린이들이다.
'파도가 와요' 경기. 차례가 지나간 뒤 선생님과 신나게 하이파이브를 하는 안남초등학교병설유치원 어린이들이다.
'파도가 와요' 경기모습이다.
'파도가 와요' 경기모습이다.
달리기 경주 중, 몸이 아픈 친구와 함께 걸어가는 삼양유치원 어린이들이다.
달리기 경주 중, 몸이 아픈 친구와 함께 걸어가는 삼양유치원 어린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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