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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종파 초월한 화합의 장, 가산사 단군제
종교·종파 초월한 화합의 장, 가산사 단군제
  • 양수철
  • 승인 2019.10.03 11: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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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단군제, 안내면 가산사서 열려
9월28일 저녁부터 이튿날 아침까지 진행
지승스님 “홍익인세 정신으로 돌아가야”
안내면 답양리에 위치한 가산사(주지 지승스님)에서 제38회 '홍익인세 단군제'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종교·종파를 초월해 화합하는 시간을 가지며 고조선 건국과 홍익인세 사상을 기렸다. 
안내면 답양리에 위치한 가산사(주지 지승스님)에서 제38회 '홍익인세 단군제'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종교·종파를 초월해 화합하는 시간을 가지며 고조선 건국과 홍익인세 사상을 기렸다. 

안내면 가산사(주지 지승스님)에서 서른 여덟 번째 ‘홍익인세 단군제’가 열렸다. 단군제는 9월28일 오후6시30분부터 이튿날 아침7시까지 진행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은 종교·종파를 초월한 화합의 시간을 가지며 단군의 고조선 건국과 홍익인세 사상을 기렸다. 홍익인세는 ‘사람을 중심으로 만물을 이롭게 하는 세상’이라는 의미가 있다.

지승스님은 우리의 정체성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뿌리를 찾기 위해 단군제를 시작했다. 단군제는 종교·종파를 떠나 단군왕검의 자손들이 한데 모여 먹고 즐기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지승스님의 의지 덕분에 올해까지 38년동안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단군제에서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천제, 피리독주·서예퍼포먼스·북춤·판소리 등 공연, 상여놀이, 명일 해오름굿 순으로 진행됐다. 단군제는 신성한 의식이지만 음주·가무가 어우러지는 잔치 한마당이기도 하다. 참가자들은 마음속으로 단군과 홍익인간 사상을 기리는 동시에 사람들과 어울리며 29일 아침까지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가산사 정수인 사무장은 단군제를 ‘화합 한마당’이라고 정의했다. 정수인 사무장은 “단군제는 홍익인간 정신으로 사람과 사람 간에 화합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단군제는 제사 의미가 강하지만 ‘단군할아버지 덕분에 우리가 즐겁게 살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기 때문에 흥겨운 화합 한마당으로 펼쳐진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회에 개방적인, 열린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 밀양시에서 온 노영언 무속인은 “모든 사람들이 서로 의지하고 살기 때문에 마음을 바로 세우고 존중하며 사람답게 살아가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리산에서 온 허남운씨는 “홍익은 널리 알린다는 뜻이다. 내가 가진 것을 욕심없이 나누고, 인간이 다 같이 상생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의미가 단군제에 담겨있다”고 말했다.

지승스님은 영고제단 고천문(하늘에 아뢰는 글)에서 “삼신(하늘, 땅, 사람)의 주인은 사람이다. 오늘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천제단에서 우리 민족은 미래의 인류를 책임질 의무가 있다는 것을 거듭 확인해야 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친일파와 친미파를 감싸는 이들이 보수가 됐다. 독재와 재벌의 이해를 돕는 사상이 아닌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생각이 진정한 보수 정신이다. 보수도, 진보도 지금까지의 손에 있던 살림을 내려놓고 민족의 본래 정신인 홍익인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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