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교.본교 모두가 함께하는 작은 운동회
10월2일 증약관에서 열린 한마음 축제

옥천신문은 서울시 청년허브와 함께 별의별 이주기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주동안 지역신문 기자 연수 및 체험을 하는 건데요. 이형화, 정서영 인턴기자가 2일 있었던 증약초 운동회를 다녀왔습니다. 같은 현장에서 취재했는데 각자의 시각이 담긴 다른 기사가 나와서 같이 싣습니다. 짧은 시간 느낀 현장을 고스란히 담았습니다. 

 어릴 적 운동회를 기억해보면 뜨거운 땡볕 아래 운동장 바닥에 앉아 지루하게 기다리던 모습이 떠오른다. 아이들과 뛰어 놀고 싶었지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는 많지 않았다. 오늘 열린 증약초등학교의 작은 운동회에서는 앉아서 쉬는 아이들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모두가 땀을 흘리며 뛰고 있었다. 학생들을 응원하는 유미애선생님(3학년 담임)을 만나 인터뷰 한 후 이유를 알게 되었다. 

 “우리 운동회는 소외되는 학생 없이 모두가 다 참여할 수 있어요~작은 운동회의 장점인 것 같아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작은운동회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도 선생님은 “아무리 생각해도 단점이 없네요~”라고 하며 아이들을 응원하였다. 작은 운동회는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하나의 놀이였다. 누가 더 잘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운동회의 명칭도 증약가족 문화공감 한마음 축제이다. 10월2일 한마음 축제는 증약관에서 1,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공 굴러 가유~, 수박나르기, 칙칙폭폭!기차, 릴레이 경기 등이 치러졌고 2부는 운동장에서 할 계획이었으나 이날 비가 오는 바람에 강당에서 진행하여 계주는 빠지고 팡팡!지구 나르기, 학부모 줄다리기, 댄스타임 으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유미애 선생님은 아이들이 승부욕이 너무 뛰어나서 운동회를 준비하는 동안 승패가 중요한게 아니라 함께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여 가르쳤다. 화합해서 응원을 잘하는 팀에게 간식을 줄거라고 말하며 아이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인터뷰를 하는 동안 3학년 아이들이 다른팀을 순식간에 이기고 있었다.
 “저기 이기고 있는 팀이 저희 3학년이예요. 그런데 저희는 따로 상은 없어요. 그냥 운동회 끝나고 모든 학생들에게 초코바를 주는거 그게 상이에요” 작은운동회는 이긴 팀에게 따로 상을 주지 않는다. 다만 학부모들을 위한 상은 학교 예산으로 준비해두었다. 시은이 어머니 최미화(40,군북면 대정리)씨는 퀴즈대회에서 상을 받고 기뻐한다.
 “우리 큰아이가 운동회를 엄청 좋아해요. 작년에는 전통놀이대회라 아이들이 할 수 있는게 많이 없었어요. 아무래도 운동회로 바뀌니깐 아이들이 할게 많아서 좋아하더라고요~ 저도 퀴즈대회에 나가서 상탔어요.” 
 작은 운동회는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하나의 놀이였다. 누가 더 잘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학부모, 학생들 모두 오늘 하루 실컷 잘 노는 것이다. 다같이 뛰고 다같이 땀 흘리고 다 같이 신나게 노는것, 이것이 운동회가 아니겠는가. 
 오랜만에 분교친구를 만난 증약초등학교 강현구(5학년)학생은 분교에 친구가 있는데 화,목만 볼 수 있어서 보고싶다고 말하며 오늘 운동회때 친구랑 같이 달리기도 하고 너무 재밌다고 하였다. 
 대정분교 유치원에 다니는 양정은(6,대정분교 유치원)어린이는 “달리기랑 공 넣는거 했는데 너무 재밌어요”라고 하였고 안채준(3학년)학생의 아버지 안상연(43, 진천)씨는 휴가를 내고 운동회에 참여하여 한마음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오늘 참여한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 작은 운동회를 통해 함께 사는 세상의 가치를 느끼고 있었다. 

팡팡! 지구 나르기 게임을 하고 있는 달콤팀, 행복팀
팡팡! 지구 나르기 게임을 하고 있는 달콤팀, 행복팀
모두가 함께하는 한마음 축제
모두가 함께하는 한마음 축제
영차!영차! 학부모들 줄다리기
영차!영차! 학부모들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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