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향수사계절낚시터서 '아빠와 함께하는 동네 낚시' 진행
"옥천 행복교육지구 사업으로 첫 시행…아빠-자녀간 친밀도 높인다"

지난달 29일 향수사계절낚시터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동네 낚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한일주(40, 옥천읍)·한아라(장야초 2) 가족이 직접 고기를 잡았다. 

태풍 영향으로 한차례 연기된 '아빠와 함께하는 동네 낚시' 프로그램이지만 노쇼(예약을 했지만 취소 연락 없이 예약 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손님을 일컫는 말)족은 없었다. 지난달 29일 군내 17가족이 100%에 가까운 출석률을 자랑하며 향수사계절낚시터 한편을 가득 채운 것이다.  

그간 옥천 행복교육지구 사업은 자녀와 부모 간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활동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이번처럼 '아버지'와 함께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따로 만든 건 처음이다. 첫 개설된 프로그램인 만큼 가족들의 반응도 좋았다. 공문과 SNS를 통해 홍보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이는 곧 아버지와 자녀 단 둘만의 시간을 보낼 기회가 적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아라(장야초 2) 학생과 함께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일주(40, 옥천읍)씨는 "아이 엄마가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고 알려줘서 참여하게 됐다"며 "낚시를 아이와 하는 건 처음이다. 아무래도 아이와 단둘이 보내는 시간은 따로 만들지 않으면 적기 때문에 프로그램 취지가 좋은 것 같다"고 말한다.

박서영(장야초 1) 학생이 떡밥을 동그랗게 말아 손에 쥐었다. 
박준혁(삼양초 1) 학생과 박성범(38, 옥천읍)씨가 물고기를 잡은 기념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박서영(장야초 1) 학생에게 '주말에 주로 아빠와 무엇을 하면 놀아요'라는 질문을 던지니 잠시 고민하더니 "TV를 주로 보는 것 같다"고 답한다. 그러면서 "아빠랑 같이 낚시를 하니까 좋다. 물고기가 잡히는데 기다려야 하니까 힘이 들기도 하다"며 웃어 보인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아버지들은 활동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이 기획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박준혁(삼양초1) 학생과 함께 참여한 박성범(38, 옥천읍)씨는 "정적인 활동도 좋지만, 움직임이 많은 체험 위주의 프로그램이 늘었으면 한다"며 "축구나 실내체육도 좋고 요즘 인기가 있는 클라이밍도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옥천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아버지의 자녀 양육 참여 인식 개선과 양육 역량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용어가 거창한 듯 보이지만 결국 아이의 돌봄 영역에서 아버지들의 참여가 활성화 돼야 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향수사계절낚시터를 운영하고 있는 한은수(62, 옥천읍)씨는 "선착순으로 모집했는데 인기가 아주 좋았다고 들었다. 아버지와 자녀 간 공감대 형성을 위해 낚시만한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옥천교육지원청 행복교육센터 권진희 파견교사는 "태풍으로 행사가 연기 됐음에도 개인사정으로 빠진 1가정 말고 모두 참여해주셨다. 그만큼 인기가 좋았다"며 "자녀 교육에 있어서 엄마, 아빠 모두의 참여가 필요한 만큼 교육청에서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속 생각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향수사계절낚시터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동네 낚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향수사계절낚시터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동네 낚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향수사계절낚시터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동네 낚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향수사계절낚시터에서 '아빠와 함께하는 동네 낚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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