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愛 절기밥상’ 지난달 28일 진행

들녘을 지키고 밥상을 살리는 ‘가까이愛 절기밥상’이 지난달 28일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번 메뉴는 반건조 가지조림과 두부조림이다. 옥천살림 두부가공팀 정백순팀장과 박효정씨가 강사로 나섰다. 가지·두부는 물론 대부분의 식재료는 옥천에서 나고 자란 건강한 농산물이다. 15명이 참가자들이 절기밥상에 찾았다.

반건조 가지조림은 정백순 팀장이 직접 개발한 메뉴다. 가지를 어떻게 색다르게 해먹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탄생했다. 특히 반건조한 가지를 쪄서 무치면 물이 생기지 않고 담백하게 먹을 수 있다고. 물에 삶지 않기 때문에 가지의 풍부한 영양소도 보존된다는 게 장점이다.

참가자들은 강사단의 설명을 들으며 차근차근 음식을 만들어갔다. 반건조 가지를 찜솥에 찐 후 마늘·간장·후추 등 갖은양념과 버무리면 건가지조림이 완성된다. 두부조림은 먼저 두부를 살짝 구운 후 양념에 조리는 게 특징이다. 구운 두부를 맛간장·고춧가루 등의 양념과 함께 졸이면 완성된다. 지글지글 두부가 익어가는 소리와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냄새가 실내를 가득 메웠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만든 음식을 맛보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정겨운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선우(39, 옥천읍 장야리)씨는 자녀들(박준민·박지윤)과 함께 이번 자리에 참여했다. 이선우씨는 “만든 음식을 아이들이 맛있게 다 먹었다”며 “아이들과 함께 절기밥상에 참여하니 좋다. 함박스테이크 교육도 이후에 진행되는 걸로 이야기를 들었는데 꼭 참여해야겠다”고 말했다. 박준민(장야초4)학생은 “음식 만드는 것도 재밌고 설거지도 재밌어서 좋았다”며 미소를 보였다.

이인순(73, 안내면 현리)씨는 “음식 조리법을 연구해서 사람들에게 가르쳐주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에도 친척과 식농교육에 또 참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정백순 팀장은 “가지를 어떻게 맛있게 조리하면서도 영양을 보존할 수 있다가 반건조 가지조림을 생각하게 됐다”며 “쉽고 간편하게, 또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메뉴다”라고 말했다. 박효정 강사는 “앞으로도 로컬푸드 교육이 남아있으니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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