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청산면사무소서 명예환경감시원 위촉식
청산면 이장 22명 위촉, 2021년까지 9월까지 2년 활동
청산면민 700여명이 폐기물처리업체 입주 반대를 외치며 거리 행진 시위에 나선 지 약 3개월만에 청산면에서 명예환경감시원 위촉식이 열렸다. 위촉식에 참석한 김재종 군수는 "집회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해 군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일상에서도 명예환경감시원 역할을 통해 주민들이 깨끗한 청산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20일 청산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서 명예환경감시원 위촉식이 열렸다. 명예환경감시원에는 양병소 청산면이장협의회장(의동리)을 비롯해 △박선옥(백운리) △박진수(지전리) △장철수(교평리) △김영태(하서리) △김시형(신매리) △전찬호(대사리) △이유이(덕곡리) △이영숙(장위리) △박봉구(한곡리) △박길범(인정리) △최은식(판수리) △김창섭(목동리) △윤보중(효목리) △설용선(덕지리) △박윤수(하예곡리) △김용성(상예곡리) △박훈영(삼방리) △이종용(명티리) △김벽수(법화리) △원용제(대성리) △박현숙(만월리) 이장이 임명됐다.
명예환경감시원은 △일상생활에서 환경보전에 솔선수범 및 대국민 계도활동 △환경오염행위에 대한 감시 및 신고활동을 하게 된다.
김재종 군수는 "지난 6월 집회가 열리고 청산 주민들이 모두 나오게 만든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지만 주민 도움을 받아 더 깨끗한 청산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폐기물업체 입주제한대책을 위한 조례는 의회를 거쳐야겠지만 올해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종 군수가 말하는 폐기물업체 입주제한대책을 위한 조례는 현재 태양광 발전시설·도축시설·폐차장 등 개발행위업체의 이격거리를 지정하고 조례를 말한다. 개발행위업체에 폐기물업체를 추가해 폐기물업체 입주를 제한하겠다는 것. 김재종군수는 청산면민 700여명이 폐기물업체 입주 반대를 외치며 군에 근본대책을 요구했을 때 주민들에게 "'폐기물의 폐'자도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청산면이장협의회 양병소 협의회장은 "우리 지역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명예환경감시원으로 나서게 됐다"며 "환경단체 법인 설립도 현재 논의 중이다. 청산에 폐기물업체가 다시는 들어올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촉식에서는 위촉식 이후 대청호유역하천센터 이강혁 국장이 옥천군 명예환경감시원 환경교육을 진행했다. 환경과 자원순환팀 정구훈 담당자는 "내년부터 1년에 3~4회 정도 명예환경감시원 소양교육을 지원하고 활동할 때 입을 조끼 등도 지원할 수 있도록 내년 군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