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에는 지역돌봄, 주민 문화교실, 주말에는 체험객 북적북적
향수뜰권역 김우태 위원장, 박은경 사무국장 후발주자지만, 추진력은 ‘으뜸’
20여명 중소기업이나 단체 워크샵엔 최고!, ‘20만원'에 방 4개와 거실 빌려

26일 향수뜰권역을 방문한 날, 지역 학부모들이 강설희 강사를 초청해 검정고무신에 그림을 그려넣는 수업을 배우고 있다.
26일 향수뜰권역을 방문한 날, 지역 학부모들이 강설희 강사를 초청해 검정고무신에 그림을 그려넣는 수업을 배우고 있다.

 

권역사업'이란 것이 마을과 마을이 모여 만들었지만 외지 손님만 받다보면 동떨어질 수 있다. 몇몇 운영위원들만 관여하다보면 자칫 그들만의 ‘것’으로 치부되어 주민들과의 접촉면이 적어지면서 유리될 수 있다. 이런 한계를 짧은 시간 극복하고 마을 깊숙히 들어가서 뿌리내리고 있는 권역이 바로 ‘향수뜰권역’이라고 감히 소개한다.
2017년 12월 쯤 준공해 문을 연 향수뜰권역(위원장 김우태)은 권역 사업 중 가장 후발 주자다.(최근 청산 팔음산권역이 준공을 하면서 간신히 막내는 면했다) 그럼에도 가장 짧은 시간 자리 잡을 수 있던 것은 경험있는 사무국장을 채용하고, 외지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너머 지역 주민들의 필요성을 진단하고 이를 기민하게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권역사업 사무장 중에서도 잔뼈가 굵은 박은경(45, 옥천읍 마암리)씨는 안내 햇다래권역에서 만 3년을 꼬박 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사무장이다. 그는 햇다래권역을 그만두고 잠시 쉬다가 향수뜰권역에 사실상 응모반, 스카웃 반으로 채용됐다. 문을 연지 1년이 지났던 향수뜰권역은 박은경 사무국장의 적극적인 추진력을 과감히 받아들이면서 함께 성장했다. 옥천읍여성자율방범대 사무국장, 대성적십자봉사단, 정의당 남부3군 위원장 경력 등으로 이미 지역사회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하는 박은경 사무국장은 향수뜰권역의 견적과 쓰임새를 뽑고 과감히 일을 추진했다. 김우태 위원장은 이평리, 환평리, 대촌리, 와정리, 항곡리 등 5개 마을을 아우르면서 역시 권역사업에 대해 깊이있게 고민했다. 주말과 평일을 분리해 주말에는 외지인들을 위한 체험과 숙박프로그램을 계속 돌리고, 평일에는 지역 돌봄교실을 열었다. 올해 5월부터 행복교육지구 사업 900만원의 예산을 받아서 10명 남짓 증약초 대정분교 학생들의 방과후활동을 도맡아 했다. 혼자 한 게 아니라 뜻을 같이 한 학부모들이 자연스럽게 빨려 들어왔다. 수, 목, 금, 토요일까지 4일 동안 향수뜰권역은 아이들 놀이터이자, 학부모들 모임 공간이자, 지역주민들 사랑방이다 대촌리 거먹골에 도로가에 자리잡은 향수뜰권역은 위치 때문에 마실가기 딱 좋은 곳이다. 거기에 아이들도 지역주민들도 진을 치고 있으니 ‘남의 건물’이 아니라 ‘우리 건물’로 항시 느껴지는 곳이다. 아이들은 '찧고 까불’면서 신바람 나게 논다. 제빵체험도 하고, 켈리그라피도 하고, 미술체험, 음료 만들기 체험 등 외지인 체험객들에게 하는 프로그램을 그대로 한다. 팔려고 놓아뒀던 아이스크림도 어린이들 때문에 금방 동이난다. 또한, 학부모 강사 및 도우미들에게 주는 강사비 1만원도 많지 않지만, 어린이들 먹을거리로 금방 환류된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다양한 강좌를 열면서 참여하여 지역 문화교실 및 평생교육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정말 세대간을 뛰어넘는 보금자리가 된 셈이다.
향수뜰권역 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늘 웃음꽃이 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덩달아 학부모들도 웃는 날이 많아졌다.
향수뜰권역 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늘 웃음꽃이 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덩달아 학부모들도 웃는 날이 많아졌다.
향수뜰권역 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늘 웃음꽃이 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덩달아 학부모들도 웃는 날이 많아졌다.
향수뜰권역 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늘 웃음꽃이 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덩달아 학부모들도 웃는 날이 많아졌다.
향수뜰권역 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늘 웃음꽃이 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덩달아 학부모들도 웃는 날이 많아졌다.
향수뜰권역 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늘 웃음꽃이 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덩달아 학부모들도 웃는 날이 많아졌다.
향수뜰권역 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늘 웃음꽃이 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덩달아 학부모들도 웃는 날이 많아졌다.
향수뜰권역 돌봄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늘 웃음꽃이 핀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표정이 달라졌다. 덩달아 학부모들도 웃는 날이 많아졌다.

숙박시설도 체험프로그램 만족도도 높아

 
늦게 지어진 만큼 시설이 깔끔하고 세련됐다. 김우태 위원장 말로는 '시골 촌구석에도 이런 훌륭한 건물이 있구나’라고 느끼게 하고 싶었단다. 2층 대회의실도 걸어서 산책하며 5분안에 갈 수 있는 숙박동도 훌륭하다. 숙박동 인근에는 야외 수영장 시설도 설치했고, 향후 가족 단위로 쉴 수 있는 조그만 펜션을 질 계획도 갖고 있다.
체험이 풍부하다. 제과제빵체험과 바리스타 체험을 바로 먹고 마시며 싸갈 수도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 청산고와 충북산과고 학생들도 체험 와서 롤케잌과 직접 커피머신으로 내린 커피와 블루베리 스무디로 체험과 간식을 한 큐에 해결해 만족도가 높았다. 제빵체험과 음료 만들기는 되도록 로컬을 지향한다. 아직까지 우리밀로 만들 수 있는 형편은 안 되지만, 옥천에서 나는 포도, 아로니아, 보리수열매, 블루베리 등을 잼으로 만들어 맛을 낸 롤케잌과 단호박 머핀은 제법 인기가 솔솔하다.
환평농원의 노수호씨와 연계한 삽목과 접목 체험도, 전 이규설 항곡리 이장과 함께 했던 두부 만들기 체험도 준비하고 있다. 고리산으로 올라가는 항곡리 등산로 중턱을 넘어서면 도토실 절이 있었던 절터에 물이 콸콸콸 쏟아지는 작은 계곡도 볼거리다. 인근에 대청호 경관이 수려한 수생식물학습원과 걸어서 갈 수 있는 신기한 옛날돌이 장관인 돌팡깨 산책로까지 심심찮게 볼거리도 제법 있다.
숙박은 2동인데 1동마다 방이 4개와 큰 거실이 있고 화장실도 남녀화장실 구분이 되어 있어 20-30명 남짓 중소기업이나 단체 세미나 하기엔 최적지다. 한 동 빌리는 데 20만원, 이 한동을 빌리면 방 4개를 넉넉하게 쓸 수 있다. 숙박시 수영장 및 바비큐 시설 이용으 무료이다. 박은경 사무장에 따르면 향수뜰 권역 숙박동인 공동생활관은 별도의 인터넷 홍보없이 입소문만으로 올해 여름 성수기에 예약이 꽉 들어찰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숙박시설 외에 식당 및 강의실 또한 이용할 수 있다. 모든 조리시설이 포함된 식당 이용료는 1일 15만원이며, 수용인원이 각각 20명과 40명인 소강의실과 대강의실의 대실료는 기본 2시간에 10만원과 20만원씩이다. 강의실에는 전자교탁, 빔 프로젝트, 스크린, 마이크, 책상, 의자 등 다양한 비품들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준비 없이 회의 등을 진행할 수 있다. 그런 이유에서인지 공동생활홈과 마찬가지로 회의실의 수요량도 높은 편이라고 한다.
더불어 모든 방문객은 10명 이상일 경우 한 끼 8천원에 맛있는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집밥’ 같은 따뜻함과 동시에 내노라 할 맛집과 견줄 만한 비범한 한끼를 경험하는 것도 몸과 마음을 휴식시켜줄 좋은 방법인 듯 하다.
향수뜰 위원회의 김우태 위원장은 “향수뜰은 다른 권역들과는 달리, 각각 떨어져있는 마을들의 권역이기에 마을끼리 함께 소통하며 참여를 이끄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며 “그렇지만 향수뜰복지회관을 중심으로 가까운 마을을 중심으로 해서 잘 운영해나가고 있다”는 말을 전했다. 아울러 “향수뜰과 같은 마을권역 복지회관이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소득사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공동생활관이나 강의실과 같은 시설을 잘 꾸려 이용객을 모으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읍면 특화균형발전사업과 같은 군 사업을 활용해 더 많은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히기도 하였다.
향수뜰의 소득사업을 통해 도시인들은 자연 속 휴식을, 마을사람들은 생활 속 복지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렇게 향수뜰은 도시와 농촌 사람들 모두에게 기쁨을 전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의미 있는 일에 동참하기 위한 한 발로, 다음 여행은 향수뜰로 떠나보는 것 어떨까.
열일 하는 박은경 사무국장
열일 하는 박은경 사무국장
권역사업의 중심을 잡아주는 김우태 위원장
권역사업의 중심을 잡아주는 김우태 위원장

 

**향수뜰권역의도시민들을위한1박2일로프로그램
오전9시도착: 계절별농산물수확체험과두부만들기체험을통해안전하고건강한아침만들기
오후12시점심: 바리스타체험으로향긋한커피한잔의여유
오후3시: 돌산산책로를따라멋진경관을보며산책
저녁6시: 바베큐파티와함께하루를마무리
다음날아침: 아침식사후사진촬영의명소‘부소담악’에서여행의시간을기록하는멋진사진을찍기
다음날점심: 제빵체험으로직접만든빵과커피로여유로운점심
퇴실후수생식물학습원으로이동하여천상의정원 감상.
전화 : 043-731-9998
주소 : 군북면 대정리 643-3
향수뜰권역 공동생활관은 시원시원하게 잘 빠져 거실도 큼지막하다.
향수뜰권역 공동생활관은 시원시원하게 잘 빠져 거실도 큼지막하다.
방안에 티비가 하나씩 달려 있어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 .
방안에 티비가 하나씩 달려 있어 무료함을 달랠 수 있다 .
한끼 밥상도 두 그릇을 뚝딱 할 정도로 맛이 있다.
한끼 밥상도 두 그릇을 뚝딱 할 정도로 맛이 있다.

 

정리 및 사진 : 청년허브 정서영, 이형화, 염혜경
저작권자 © 옥천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