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초4학년, ‘의병들이여! 옥천으로 집결하라’ 프로그램 참여
충북도문화재연구원, 생생문화재사업 23일 배바우도농교류센터서 열려

삼양초 4학년 학생들이 23일 배바우도농교류센터에서 중봉 조헌 선생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삼양초 4학년 학생들이 23일 배바우도농교류센터에서 중봉 조헌 선생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임진왜란’하면 이순신 장군이 단박에 떠오르지만,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킨 ‘중봉 조헌’선생은 모르는 경우가 많다. 중봉 조헌 선생은 우리 고장 안남, 안내면 등지에서 의병을 모아 봉기했지만, 정작 지역의 학생들은 이를 잘 모른다. 현장에 가서 느끼고 다양한 체험으로 이야기를 듣지 못하면 배우는 것만으로 기억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충북도문화재연구원은 이런 현장 배움을 위해 ‘의병들이여, 옥천으로 집결하라!’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삼양초등학교 4학년 학생들을 초대했다. 지역 역사를 제대로 알고 싶은 초등학생 의병들은 안남으로 모였다. 23일 오후1시 배바우도농교류센터에 모인 초등생 의병들은 중봉 조헌 선생에 대해 배우고, 조헌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항의신편 목판화에 그림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항의 신편은 화수 이징이 그린 궁경양친도, 빈례사노도, 지부복궐도, 도보과령도, 청참왜사도, 청주파적도, 금산사절도, 칠백의총도 등 8도를 붙여 조헌의 일생을 그림으로 나타낸 것인데 이중 몇개의 목판화를 떠서 색칠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령 지부복궐도의 경우, 선조24년(1591년) 중봉 조헌이 도끼를 들고 대궐 문 앞에 엎드려 전란을 예고하며 이를 준비해야한다는 상소를 올린 그림을 뜻한다. 당시 조헌은 임금이 자신의 상소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도끼로 목을 쳐라는 뜻의 지부상소를 올렸다. 

 이 날 강의에는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 속 의병들 사진을 보여주며 이야기해 학생들의 흥미를 끌기도 했는데, 학생들은 의병이 어떤 사람들인지, 조헌 선생이 무엇을 하였는지 등의 질문에도 척척 대답하며 강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안남면 도농리 중봉 조헌 묘소도 들를 예정이었지만, 수업 시간이 부족해 그림을 그리는 것으로 대체했다. 충북도문화재연구원 박소연 교육활용팀장은 “박제화 된 지역 인물을 끄집어 내 생동감있게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조헌 선생 묘소를 직접 가보지 못해 아쉬운 점은 있지만, 항의신편 목판화를 직접 색칠하고 그 뜻을 알게되는 것만으로 큰 배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문화재청 주관의 ‘2019 생생문화재’의 일환으로서 옥천에서는 ‘your 옥천, your 문화재’라는 주제로 실시되고 있다. ‘your 옥천, your 문화재’는 ‘의병들이여! 옥천으로 집결하라!’ 외에도 옥천 문화유산인 이지당에서 조헌 선생님과 관련된 여러 체험을 하는 ‘이지살롱’, 배바우 마을에서 가족과 함께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둥실둥실 배바우에서 문화유산 1박 2일’로 구성되어있다.

정리 및 사진 : 청년허브 염혜경, 이형화, 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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