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 문학의 향연

매일 밤

길가에 나가

오지 않는 첫사랑을 기다린다

 

어제, 밤에는 잠도 못 자고

뜬 눈으로 지새우더니

저렇게 눈이 퉁퉁 부어 있구나

 

매일 밤

동구 밖에서

혹시나 올까 첫사랑 기다리다

빈속에 술 한잔

 

붉은 얼굴 깜빡이며

앉지도 못하고 서서 졸고 있구나

-신한서, 2017 문정문학 제3또 다시 봄, 문정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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