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옥천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 ㅋㅋㅋ’ 발기인 창립대회
‘기술 어설퍼도 주민 스스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

지난달 30일 옥천사람들 공유공간에서 '옥천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ㅋㅋㅋ'의 창립총회가 열렸다

주민들은 취재 대상이 아니라 기자가 된다. 우리고장에도 자신의 이야기를 영상과 신문으로 직접 제작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옥천사람들 공유공간(옥천읍 문정1길 29-15)에서 창립총회를 연 ‘옥천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ㅋㅋㅋ(이사장 정창영)’은 앞으로 미디어교육·제작·공간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옥천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ㅋㅋㅋ(이하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에서 ‘ㅋㅋㅋ’은 미디어 3요소 ‘ccc(contents·container·context)’의 줄임말이면서 말 그대로 ‘웃는 마을미디어 활동’이다. 상근직은 따로 두지 않고 조합원의 자발적인 활동으로 ‘재미있는 마을 미디어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 올해 하반기의 경우 동이마을신문·라디오와 청성 소식지를 제작,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와 함께 졸업영상을 제작하고 이원면 꽃피는학교와는 팟캐스트 동아리를 운영한다. 이밖에 자유학년제와 연계해 상반기 옥천중학교 미디어교육에 이어 하반기 옥천여중 미디어교육을 진행한다. 궁극적으로는 미디어를 통한 지역사회공동체 활성화가 목표다. 

이날 이사장으로 선출된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 정창영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등 영상을 많이 보는데 무조건 하지 말라 하기보다 직접 영상을 제작해보는 등 청소년이 생산적인 참여를 할 수 있게끔 해보고 싶었다”며 “나아가 기존 언론 지형에서는 주민들이 대부분 취재 대상이 되는데, 기술적으로는 조금 어설퍼도 직접 메시지를 전달할 수만 있다면 주민들도 충분히 진정성 있는 미디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 다른 지역사회에서 주민 중심으로 협동조합이나 단체를 만들어 마을미디어를 만든 선례를 찾기 어렵지만, 옥천에서는 여러 조합원이 적극적으로 나서주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 본다”며 “협동조합을 통해 지역사회공동체가 더욱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은 지난해 3월 청년 인턴들의 △옥천순환경제공동체 파일럿 프로그램 '라디오 기냥햐' 운영을 시작으로 아름다운재단 공모사업으로 미디어장비를 마련하고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약 1년간 팟캐스트 교육을 받아 △지역주민 참여 팟캐스트 동아리 '옥천공동체라디오' 운영, 지역주민과 접촉면을 늘려갔다. 이어 △옥천행복교육지구·옥천청소년수련관·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지원으로 청소년 미디어 교육을 실시, 올해 2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2019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선정 돼 3천여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옥천행복교육지구 마을여행·마을아카데미사업과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시민기획 교육 및 우수 프로그램 연구사업에 참여했고 △미디 다큐멘터리 '볼륨을 높여라' 시청자미디어재단 방송영상공모전 대상 △미니다큐 '시골에서 뭐 먹고 살지?' 대전시청자미디어센터 2019 피칭대전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의 관련 콘텐츠는 유튜브 채널 ‘옥천공동체라디오’를 검색해 확인할 수 있다.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과 함께 사업을 기획하고 싶은 단체는 010-6812-0907(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 정창영 이사장) 번호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조합 정관 △임원 선출 △사업계획 및 사업예산 △기타 안건에 대해 논의됐으며 협동조합원 14명 중 13명이 참석했다. 선출된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임기 3년이며 두 차례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다음은 임원진 명단. ▲이사장 △정창영 ▲이사 △양성민 △오수민 △김원택 △김사헌 ▲감사 △정순영 

지난달 30일 옥천사람들 공유공간에서 '옥천 마을미디어 사회적협동조합ㅋㅋㅋ'의 창립총회가 열렸다. 조합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 조합 설립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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