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옥천군향토음식심의위원회 9명 위촉
우리고장만의 향토음식 필요성 제고와 논의 오가
‘지용밥상’ 상차림 구상 중, 지용제에 선뵐 예정

위촉된 향토음식심의위원회가 회의를 하고 있다.

 우리고장 고유의 음식을 발굴해 육성하는 옥천군 향토음식심의위원회(위원장 박승환)의 임기 2년이 만료됨에 따라, 이달 2일 옥천군향토음식교육관에서 위원회 9명의 위촉식과 회의가 있었다. 이날 5명의 위원과 2명의 문화관광과 공무원이 참석했다.

회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옥천군 향토음식심의위원회는 향토음식을 지정하거나 취소하는 등, 향토음식과 관련한 주요사항을 심의하는 위원회다. 2016년 1월 관련조례가 제정되어 향토음식을 찾아 지용제의 향토음식경연대회에 참여하도록 하는 등의 활동을 해왔다. 다만 올해부터는 활동의 방향성이 조금 더 뚜렷해질 예정이다.

회의자료에는 '정지용밥상'이라고 적혀 있다.

 이번에 새롭게 위촉된 위원인 충북도립대학교 조리제빵과의 한혜영 교수가 구상중인 ‘지용밥상(가칭)’이 한 예시다. ‘지용밥상’은 우리고장의 향토음식으로 이루어진 한상차림으로, 일반/손님상차림, 술상, 찻상의 구성을 만들어 돌아오는 지용제에서 선보이고, 나아가 여러 업체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 

 “다른 지역에 갔을 때,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그 지역만의 음식을 먹으면 그 지역이 더 특별하게 다가오잖아요. 호감도나 만족도도 높아지구요. 음식 하나로 이 지역이, 내가 더 특별해지는 것 같은. 그런데 우리고장에는 외부손님이 와도 달리 내세워 대접할 것이 마땅치 않아요.” (김상희 심의위원)

 우리고장의 향토음식으로 생선국수나 도리뱅뱅이 등이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민물이 닿아있는 다른 곳에서도 볼 수 있는 음식인 만큼, 우리고장만의 특별함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향토음식심의위원회의 의견이다. 그에 더해 ‘지용밥상’은 정지용 시인의 이름을 따옴으로써 ‘옥천에서만 먹을 수 있는 것’이라는 의의가 있고, 그러한 인식이 또다시 사람들을 불러모으리라는 것이다.

회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됐다.

 또한 회의에서는 향토음식경연대회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문화관광과장인 황수섭 위원은 “여태까지처럼 여기저기 부탁해서 오는 사람만 매번 오는 형식적이고 일회성인 대회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 차라리 그 돈을 주고 개발을 의뢰해 시식회를 하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각 업체에서 지원을 받고 홍보하는 기회가 되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쪽으로 회의가 진행되었다.

 이날 향토음식심의위원회에는 지난회기부터 활동한 위원 6명과 새로운 위원 3명을 합해 모두 9명의 위원이 위촉되었다. 다음은 위촉된 향토음식심의위원회 명단. ▲당연직 △박승환 위원장(부군수) △황수섭 위원(문화관광과장) △이재실 위원(농업기술센터소장) ▲위촉직 △조성현 부위원장(한국외식업중앙회충북지회 옥천군지부장) △안미자 위원(옥천군 향토음식연구회 회장) △김상희 위원(옥천군 향토음식연구회) ▲신규 위촉위원 △한혜영 위원(충북도립대학교 조리제빵과 조교수) △최상호 위원(호남대학교 교수) △양지원 위원(연성대학교 식품영양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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